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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앉자마자 설전…"해리스는 흑인이냐 인도계냐"

<앵커>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흑인 언론인들과 대담을 가졌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트럼프는 날 선 질문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인도계인지 흑인인지 모르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과 흑인 언론인 협회 대담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첫 질문부터 트럼프가 인종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했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레이첼 스콧/ABC 뉴스 : 흑인 지지자에게 투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런 언어를 사용했었는데, 흑인 유권자가 왜 당신을 믿어야 합니까?]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첫 질문부터 끔찍하네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도 안 합니까? ABC 소속이죠? 가짜뉴스 네트워크이고 끔찍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흑인들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나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이래, 흑인을 위한 최고의 대통령이었습니다.]

남부 국경 문제를 거론하면서는 '흑인 일자리'란 표현을 썼는데, 이 단어를 놓고도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국경에서 오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흑인 일자리'를 빼앗고 있습니다. ('흑인 일자리'가 정확하게 무엇입니까?) '흑인 일자리'란 누구나 갖는 일자리죠.]

경쟁자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해리스가 흑인이란 것을 몇 년 전 그녀가 흑인으로 변신할 때까지 몰랐습니다. 그녀는 흑인으로 알려지길 원하죠. 그녀가 인도계인지 흑인인지 잘 모르겠어요.]

백악관은 불쾌하고 모욕적이라며 트럼프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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