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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호흡' 임종훈-신유빈 동메달…12년 만에 탁구 쾌거

<앵커>

무척 더웠던 7월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파리 올림픽 소식부터 먼저 전해 드리겠습니다. 탁구 혼합복식에서 임종훈-신유빈 조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탁구에서 나온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입니다. 신유빈 선수는 조금 전 펼쳐진 단식에서도 16강에 올랐습니다.

첫 소식 파리 현지에서 주영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기장을 점령하다시피 한 중국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임종훈-신유빈 조는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캠 조를 초반부터 압도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3세트까지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고 승승장구했습니다.

신유빈은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에게 탈락의 아픔을 안겼던 홍콩 두오이캠을 향해 연거푸 드라이브를 날렸고 임종훈도 온몸을 써가며 힘을 실었습니다.

승리가 눈앞에 보인 4세트에는 9대 7까지 끌려갔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3번의 듀스 끝에 4대 0 완승을 마무리하고 뜨거운 포옹으로 기쁨을 나눴습니다.

군 입대 날짜를 불과 3주 앞두고 병역 혜택을 받게 돼 더욱 화제가 된 임종훈은, 신유빈과 함께 하트 세리머니를 그리며 활짝 웃었습니다.

한국 탁구가 메달을 따낸 건 런던올림픽 남자단체전 이후 12년 만입니다.

[임종훈/탁구 국가대표 :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원래 19일 날이 입대인데, 조금 마음의 짐을 좀 덜어놓고 다음 단체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앞으로 남은 경기도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파이팅.]

이어진 결승에서는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가 세계최강 중국에 4대 2로 져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북한의 첫 메달을 따냈습니다.

남북한 탁구가 중국을 긴장시키며 함께 시상대에 오른 가운데, 신유빈이 출전하는 여자 단식에서 남북 대결이 성사될지도 관심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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