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 경기 3종목 중 하나인 수영을 센강에서 하기로 했는데 수질 문제로 계속 연기되고 있습니다.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회장 마리솔 카사도는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이뤄질 수 있냐는 질문에 "60 대 40의 가능성 있다"고 답했는데 센강의 수질은 여전히 '경기 불가' 수준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현지시각 30일 오전 8시에 열릴 예정이던 남자 트라이애슬론 경기는 수질 검사 결과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수준이라서 현지 시각 31일 오전 10시 45분으로 연기 됐습니다.
같은 날 트라이애슬론 여자 경기도 있는데 두 종목 모두 수질 검사 결과가 올림픽 경기를 하냐 마냐를 결정하는 황당한 상황이 됐습니다.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현지 시각 31일에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돼 수질이 좋아지긴 어려워 보여서입니다.
물속 세균은 선수들 건강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인데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기준을 정했는데 그걸 초과했습니다.
보통 비가 오면 강 속 세균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한 걸음 더
경기장에서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경기 일정까지 미뤄지다 보니 선수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3종목을 치러 승부를 가리는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한 종목을 뺀다는 건 4년을 훈련한 선수들 입장에서는 어이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벨기에 트라이애슬론 선수 마르텐 반 리엘은 "선수들이 인형극 속의 인형 취급을 받고 있다"며 "선수들의 건강이 우선이었으면 이미 오래전에 경기 장소를 옮겼어야 한다"고 자신의 SNS에서 공개 비판했습니다.
영국의 트라이애슬론 선수 비키 홀랜드도 "주최 측이 수영을 진행할 수 있는 대체 장소를 마련했어야 한다"면서 "듀애슬론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 마디로 누구를 위해 센강에서 올림픽 수영을 치르면서 이런 문제를 감수해야 하느냐는 겁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