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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하마스 "정치 지도자 하니예, 이란서 암살…이스라엘 소행"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이슬람혁명수비대를 인용해 이란 테헤란의 하니예 거주지가 공격을 받으면서 하니예와 경호원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마스도 성명을 발표하고 현지 시간 30일 하니예가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거주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최고지도자 중 한 명으로 정치국을 이끌어 온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란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가자지구 전쟁이 약 10개월째 이어지는 와중에 하마스의 최고위 지도자가 이란 심장부에서 살해되면서 중동 정세가 크게 요동칠 전망입니다.

하니예는 지난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의 대승을 이끌고 총리에 올랐지만 이후 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파타와 갈등이 불거지면서 해임됐습니다

이후 2007년 하마스가 일방적으로 가자지구 통치를 시작하면서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가 됐습니다.

2017년 2월 가자지구 지도자 자리를 야히야 신와르에게 넘기고 같은 해 5월 하마스 정치국장으로 선출된 뒤 카타르에서 생활해왔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현지시간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아파트에 폭격을 가했습니다.

골란고원 축구장 폭격으로 어린이 12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보복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격을 주도한 헤즈볼라 고위지휘관 푸아드 슈크르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푸아드 슈크르는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이며 공격과 작전을 계획하고 지휘한 인물입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전쟁 이후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시설을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공습에 이어 이란 심장부에서 하마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면서 중동 확전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취재 : 신승이, 영상편집 : 김진원,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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