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합수단, 2년간 201명 구속…활동 1년 연장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이 출범 후 2년 동안 628명을 입건하고 이중 총책 18명 등 201명을 구속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보이스피싱 합수단은 서울동부지검을 중심으로 유관 부처가 참여해 범정부 차원에서 합동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합수단은 발신번호 표시를 바꿀 중계기와 무선 라우터, 대포 유심 등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공급하는 중계기 유통조직 3개를 적발해 태국과 러시아 등 국적의 조직원 5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조직폭력배와 은행원이 연루된 대규모 대포통장·대포 유심 유통조직 8개를 적발해 총책 7명 등 조직원 44명을 구속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엔 조직원 일부가 체포됐다가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된 뒤 4년 동안 수사가 중지됐던 사건을 재수사해 총책 등 27명을 입건하고 조직원 20명을 구속했습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4천472억 원, 발생 건수는 1만8천902건으로 2021년 7천744억 원, 3만982건에 비해 각각 약 42％, 39％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합수단은 올해 상반기에 피해액이 3천242억 원, 발생 건수는 1만52건으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라며 더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합수단은 "스미싱 문자를 보내고 악성 앱을 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고도화되고 기망 방식도 주식·코인 투자 리딩방 유인과 로맨스 스캠 등으로 급속히 다변화하고 있다"며 "조직적 비대면 사기 범죄가 진화·확산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합수단은 협업 체계를 유지해 합동수사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활동 기간을 1년 연장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철저한 수사뿐만 아니라 민간 부분과의 협력을 통해 피해 예방을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합수단에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수단은 2022년 7월 사이버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동부지검에 사무실을 차리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현재 검찰, 경찰, 국세청, 관세청, 방송통신위원회, 금융감독원,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등 국가기관 7곳 소속 전문 인력 50여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