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대 선 북한 선수들의 '깜짝 남북한 셀카'…그런데 기자회견에선 정색 왜? [스프]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한 리정식-김금용 탁구 혼합 복식조가 돌풍을 일으키며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는 대한민국의 신유빈-임종훈을 꺾고 결승에 올라온 세계 1위 중국 왕추친-쑨잉사 조를 꽤 위협하며 2-4로 졌습니다.
  북한 탁구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8년 만인데 도쿄 올림픽 불참 때문에 지난해 말까지 국제 대회 출전이 금지됐던 북한 선수들이 이런 성적을 올릴지는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관심은 시상식이었습니다.

신유빈-임종훈 조가 동메달을 따면서 남북한이 파리 올림픽에서 한 시상대에 오르는 예상 밖의 모습이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가 새로운 풍경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모든 선수들에게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Z플립 6를 나눠줬고 이걸로 시상식에서 셀카를 찍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과연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셀카를 찍을 것인가 주목됐는데 Z세대답게 셀카 촬영을 즐겼습니다.

우리나라 임종훈 선수가 휴대전화를 잡고 포디엄을 돌아다녔고 북한 리정식 선수는 다소 굳은 표정이었지만 김금용 선수는 미소까지 지었습니다.

무슨 말이 오갔는지 궁금했는데 임종훈 선수는 "축하한다고 말한 게 전부"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식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북한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선 건 처음인데 시작부터 제동이 걸렸습니다.


사회자가 메달리스트 소개를 할 때 북한을 'North Korea'라고 불렀기 때문입니다.

공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소개하지 않자 북한 대표팀이 기자회견을 중단시키면서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남은 이야기와 영상은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