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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방파제 들이받고 좌초된 2만 t급 선박…원인은 '해무'?

부산항 방파제 들이받고 좌초된 2만 t급 선박…원인은 '해무'?
▲ 방파제와 충돌한 컨테이너선 A 호

28일 부산항에 입항하던 2만 t급 컨테이너선이 방파제 끝부분과 충돌해 좌초한 사고는 최근 자주 발생하는 해무로 인해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오늘(29일)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5분 부산 영도구 조도방파제에서 부산항으로 입항하던 컨테이너선 A 호(2만 738t)가 방파제 끝부분 테트라포드와 충돌해 좌초했습니다.

파나마 국적인 A 호에는 한국인 8명과 미얀마인 10명이 타고 있었으며 출동한 해경이 모두 구조했습니다.

A 호 측은 사고 원인으로 해무로 인한 조타 실수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A 호는 조도방파제와 오륙도 방파제 인근에서 부산항을 향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박이 방파제에 가깝다고 판단해 방향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는 것입니다.

실제 인근에 해무도 심하게 끼어 있어 시정이 300m가량에 불과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시정뿐 아니라 레이더 등 다양한 전자 장비를 보면서 항해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사고 원인은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사고가 난 선박에 대해 조사하는 등 더 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해경은 승선원 모두 술을 마시지 않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A 호 선박에 대한 과실이 인정될 경우 관련 기관은 방파제 손상 등을 확인해 피해 보상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한편 올해 들어 부산에는 유독 많이 해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잦은 해무에 해운대해수욕장도 올해 들어 15차례 입욕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해무관측소를 운영하는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해무가 올해 유난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냉수대 등이 원인일 수 있는데 해무가 생기는 조건이 매우 다양해 더 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부산해경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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