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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사도광산 '등재 합의' 배경엔 양호한 한일 관계"

일 언론 "사도광산 '등재 합의' 배경엔 양호한 한일 관계"
▲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내 노동자 생활 등을 담은 전시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 광산이 만장일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배경에는 한일 양국의 양호한 관계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일본 언론에서 나왔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오늘(27일)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쟁점 중 하나는 한반도 출신 노동자의 '가혹한 노동'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였다"며 "최근 전례 없는 (한일 양국간) 양호한 관계도 합의를 뒷받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이 2010년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 추천 잠정 목록에 넣는 등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자 한국은 강제노동의 피해 현장이라는 점을 문제 삼아왔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조약상의 강제노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바꾸는 데 대해선 부정적이었습니다.

지난달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가 "전체 역사를 다뤄야 한다"는 한국 입장을 반영해 보완을 요구하면서 일본 정부가 대안을 모색하게 됐으며,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전시실을 마련하면서 2015년 군함도 등재 때와 같은 '약속 미이행'을 우려하던 한국 정부로부터 신뢰를 얻어냈다고 신문은 평가했습니다.

이 신문은 "'강제 노동' 해석을 둘러싼 대립을 피하면서 양국 정부가 서로 자국 여론도 배려하는 형태로 합의한 것"이라며 "총리 관저 주변에서는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대'라는 흥분 섞인 평가도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도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싸고 한국이 '강제 노동의 현장'이라는 점을 주장하면서 한일간 새로운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지난해 양국 정상간 셔틀 외교 재개 등 한일 관계가 개선된 가운데 실무자간 대응을 통해 한국 측의 협조를 끌어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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