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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 본사 점거 일단락…'두문불출' 큐텐 대표는 사임

<앵커>

티몬·위메프 속보로 뉴스 이어갑니다. 본사를 점거하고 있던 고객들은 환불을 약속받고 대부분 돌아갔는데, 이 약속이 지켜질지는 끝까지 봐야겠습니다. 정작 이 사태의 정점에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는 여전히 소재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자회사 대표직에서는 물러났습니다.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7일) 오전 티몬 측이 추가로 10억여 원을 구해 연락처를 남긴 고객들에게 환불을 약속하면서 신사옥 점거는 이틀 만에 끝났습니다.

[권도완/티몬 운영사업본부장 : 일부 조금 확보가 된 게 있어서 그거 가지고 시작(환불)을 해 보려고 하는 거예요. 10억 원 플러스 알파….]

[티몬 피해자 : 자기네들이 방도를 찾아보겠다고 길을 열어달라고 했으니까 그냥 믿고. 이제 뭐 어쩔 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티몬과 위메프 사태 해결은 여전히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에 지불했거나 지불하기로 약속한 환불금 20억여 원을 포함한 티몬과 위메프의 현금성 자산이 실제 미정산액 1천700억여 원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젯밤 싱가포르에 있는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 측이 갑자기 구영배 대표가 사임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큐텐그룹 회장인 그가 티몬과 위메프에 관한 책임을 피하면서도, 자회사의 나스닥 상장은 계속하려는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지만, 여전히 그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입니다.

[권도완/티몬 운영사업본부장 : (구영배 회장은 지금 한국에 있는 건가요?)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가. 최근에 연락을 따로 취하지 못했어요. 정확하게 어디 계시는지….]

티몬의 도서문화상품권 68억 원어치 취소 등 대책이 일부 진행 중이지만, 큐텐의 대응이 한계를 보이면서 실제 보상까지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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