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는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 가족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배우자와 장녀가 보유한 37억 원 규모의 비상장주식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청소년행복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 후보자 배우자인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는 평가액 19억 원 상당의 비상장주식 2000주를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조 대표는 "아내와 함께 나눔의 뜻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그 뜻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며 "지역의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 주식 기부를 실천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청소년행복재단에는 조 대표가 보유한 1456주, 이 후보자 장녀가 보유한 400주를 기부했습니다.
평가액은 주당 96만 3730 원, 총 17억 9700여만 원 상당입니다.
청소년행복재단은 소년원 출소자, 보육원 퇴소 자립준비청년, 가정 밖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등 고위기 청소년들을 중점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 가족 측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 중에서도, 미래 사회의 주역이자 핵심 세대인 청소년을 위해 기부하고 싶었다"며 "그 중에서도 돌봄과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는 고위험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는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자와 조 대표는 지난 5월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한 바 있습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기부자들의 모임입니다.
앞서 24일 이 후보자는 "배우자와 장녀가 보유한 비상장주식을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후보자의 20대 딸이 재개발 지역의 7억 원대 다세대 주택을 매입하고 아버지의 자금으로 산 비상장 주식을 되팔아 약 64배에 이르는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