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프랑스 철도망, 단순한 수법에 큰 피해"…배후는?

"프랑스 철도망, 단순한 수법에 큰 피해"…배후는?
▲ 프랑스 기차역 앞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일에 일어난 프랑스 철도망 대규모 방화 공격의 배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단순한 공격으로 철도망에 큰 피해를 불러왔단 점에서 방화범이 철도망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란 추정이 나왔습니다.

프랑스 국영 고속철도 운영사 SNCF는 주말 내내 방화 공격으로 파괴된 고속철도 신호소와 전기 설비 5곳을 복구할 것이라면서 오는 29일에야 철도 운행이 정상화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프랑스 국내는 물론 다른 유럽 국가로 가는 열차 운행이 취소 또는 지연되면서 주말과 휴가철, 올림픽을 맞아 이동하려던 80만 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사전에 준비된 이번 공격이 철도망의 신경중추를 노렸다면서, "(방화범이) 철도망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어느 지점을 공격해야 하는지 알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아탈 총리는 조사가 초기 단계로, 가해자와 동기에 대해서는 더 말할 수 없다면서 모든 이들이 신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방화 공격 배후를 놓고는 여러 가지 추정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BBC와 더타임스는 AFP 등 프랑스 언론을 인용해 이번 공격의 배후에 급진 좌파 세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정보당국 소식통은 이번 방화 사건 수법이 과거 극좌 무정부주의 단체가 프랑스 고속철도를 공격했을 때 방법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급진 좌파 세력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다고 AFP에 말했습니다.

일부 당국자들은 러시아 배후설을 제기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올림픽을 겨냥한 방해공작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러시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해 온 유명 셰프 겸 리얼리티쇼 스타가 파리 올림픽을 위협하는 간첩 혐의로 당국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철도 방화공격이 이란 대리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카츠 외무장관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일어난 프랑스 철도망 파괴공작은 이란의 악의 축과 급진 이슬람 세력의 영향을 받아 계획되고 실행됐다"고 X에 올렸지만, 이런 주장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