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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소비자에 늑장대응 나섰지만…"환불 시점 말 못 해"

<앵커>

티몬이 어제(26일)부터 본사를 찾아온 소비자들에게 환불을 시작했지만, 10억 정도의 환불금이 지급된 이후 사실상 환불은 중단됐습니다. 소비자들은 밤을 꼬박 새우면서 본사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데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안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티몬 신사옥 앞, 소비자 성토는 밤새 이어졌습니다.

티몬 측이 본사를 폐쇄했다 뒤늦게 대응에 나섰지만 혼란은 여전합니다.

[((환불 신청은) QR로 접수하면 된다고 합니다.) (접수) 번호가 안 뜨잖아요!]

[소비자 : (피해를 본 건) 여행상품이고요, 한 1,200(만 원) 정도. 첫 온 가족 해외여행으로 잡았는데, 뭐라도 공지를 해줘야 사람들이 좀 믿고 기다리든 어떻게 하든 할 텐데….]

30억 원 이상 환불 자금을 마련했다던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고개를 떨궜습니다.

[권도완/티몬 운영사업본부장 : (그룹) 재무를 통해서 통보를 받았고요. 10억 내외로 지급됐고 나머지, 잔여 19억을 지급하려고 했지만 최종적으로 부결된 상황이고요.]

사태 책임자로 지목된 큐익스프레스 구영배 대표 교체 소식은 보도를 통해 알았고, 잠적한 류광진 티몬 대표 소재는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권도완/티몬 운영사업본부장 : (구영배 대표와) 별도로 소통한 것은 없습니다. 류광진 대표님 통화를 한 것이고요. 자금 집행이 어렵다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사태 해결 진척도, 뾰족한 대책도 없단 말에 피해자 분노가 쏟아졌습니다.

[티몬 피해 소비자 : 여기에 있는 피해자들 구제할 만한 자금 있어요, 없어요, 현재?]

[권도완/티몬 운영사업본부장 :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언제 환불을 해 드릴 수 있다고 말씀을 못 드릴 것 같습니다.]

티몬과 위메프 홈페이지에는 지연 사과 문구와 함께 카드사에 결제 취소를 요청해 환불을 받으라는 안내문이 게시됐습니다.

위메프의 경우, 여행상품 소비자 2천여 명에는 환불이 마무리됐지만, 판매자 정산은 아직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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