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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입원 환자 3주 새 3.5배"

<앵커>

최근 들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3주 사이에 입원 환자 수가 3배 넘게 늘었는데 코로나뿐 아니라 백일해 같은 다른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덥고 습한 요즘 날씨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걸 주의해야 할지 박하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27일) 하루 강원 삼척에는 체감온도가 37도까지, 서울에선 36.4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자주 내린 소나기 탓에 습도도 높게 유지되면서 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일상이 힘들 지경입니다.

이런 폭염 속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지난주 입원환자의 수는 225명으로 3주 전과 비교해 3.5배에 달합니다.

올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숫자는 지난 2월 첫째 주에 875명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리곤 계속 내리막이었는데, 지난달 넷째 주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다 냉방 때문에 밀폐된 상황이 많아진 게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질병관리청은 분석합니다.

호흡기 증상이 있어도 더위 탓에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양진선/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 : 또 여름휴가 등으로 인구 이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이다 보니 대면 접촉이 늘어나는 점과 같이 계절적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 2022년, 2023년에도 여름철인 7~8월은, 5~6월과 비교해 보면 코로나19 발생 건수가 각각 2.7배, 2.4배나 많았습니다.

다른 호흡기 감염병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소아 청소년 환자가 많은 백일해는 최근 3주 새 환자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도 지난주 환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시간마다 10분씩 실내를 환기하고 자주 손을 씻는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방명환·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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