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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메시지로 거래' 검찰, 회원 4천 명 마약 다크웹 적발

'암호 메시지로 거래' 검찰, 회원 4천 명 마약 다크웹 적발
▲ 검찰에 압수된 대마

검찰이 회원 수가 4천 명에 이르는 국내 다크웹 마약 쇼핑 사이트의 판매상과 공급책 등을 적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부장검사)은 마약류 매매 전문 사이트에서 총 8억 6천만 원어치 마약을 유통한 일당 16명을 적발해 12명을 구속 기소하고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검찰은 대마 4.4㎏, 합성대마 4,677㎖, 코카인 36g 등 합계 10억 5,800만 원 상당의 마약류도 압수했습니다.

이들은 다크웹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로 운영되는 마약류 매매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사이트는 판매상들이 등록비 150만 원을 낸 뒤 판매 광고를 게시하면 구매자들이 가상자산으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실제 거래도 일명 '드라퍼'들이 은닉장소에 마약류를 숨겨두면 구매자들이 가져가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다크웹 사이트에 가입된 회원수는 3천962명, 판매자 그룹은 13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크웹은 IP 추적 등이 불가능해 인적사항을 특정하기 어려운데 이번 수사는 2017년 신설된 '다크웹 수사팀'이 맡아 판매상들을 집중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9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수하고, 직접 대마를 재배하거나 액상 대마를 제조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가 시작된 후 현재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판매상과 회원들 수는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나머지 판매그룹과 사이트 운영자, 이용자 등에 대해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검찰은 "올해부터 온라인상의 마약류범죄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해 시행 중"이라며 "국민들이 마약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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