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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주 연속 '파죽지세'…"정부가 수요 자극"

<앵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8주 연속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까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고덕동 약 5천 세대 규모 준신축 아파트입니다.

전용 84㎡형이 이달 초 20억 1천만 원에 거래돼 지난 2021년 10월 폭등기의 '전고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4억 원 넘게 오른 것입니다.

그간 쌓인 매물들이 급매 위주로 소화된 뒤 거래가 크게 늘면서 가격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최병국/서울 강동구 공인중개사 : 4월부터 쭉 거래되다가 본격적으로 막 지방서부터 '갭 투자'로 올라온 건 6월이에요. 지방에선 집 안 보고 사는 거죠, 전세 낀 거를.]

서울 지난달 아파트 거래는 7천 건을 넘어, 거래량으로는 3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가격도 상승폭을 더 키워 18주째 올랐는데,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자금 공급과 대출 규제 정책을 미룬 것 등이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신규 인허가와 착공 실적이 줄면서 향후 2~3년 간 주택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했습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작년) 서울 쪽에서 인허가 물량이 60% 정도 급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착공도 마찬가지고요. 이 정도 급감을 하게 되면 앞으로 입주하는 물량은 2~3년 내로 이제 부족한 형태가 되거든요.]

결국 대출 죄기 등 유동성 여건과 공급 계획 이행이 향후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실제로 거침없는 상승세에 최근 집주인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다소 관망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 : 바쁘긴 바쁜데 뭔가 계약 체결도 잘 안 되고 호가도 올라가는 것 같고, 잘 안 되는 거죠. 오시는 손님 대비해 물건도 이제 많이 없고.]

정부는 다음 달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9월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면 과열을 일부 잠재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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