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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해 달라" 본사로 몰려간 피해자들

<앵커>

전자상거래업체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금 미지급 사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위메프 본사에는 피해를 본 소비자 수백 명이 모여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회사 측은 피해 회복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25일)밤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 늦은 시간인데도 1층 로비가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결제한 금액을 환불받으러 온 소비자들입니다.

[피해 소비자 : 위메프에서 여행상품 샀는데 3백만 원 넘게. 심지어 저는 다음 주 출발이어서, 밤샐 생각으로 오긴 했어요.]

위메프 본사 찾아간 사람들이 환불을 받았다는 소문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는데, 이런 환불 행렬은 어제 새벽 0시부터 만 하루 넘게 이어졌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폭염 속에 긴 줄을 서야 했습니다.

[정유환/피해 소비자 : 저도 일단 오후 2시부터 와서 접수했고 나머지 분들은 8시, 6시 이때 오신 분들도 있었고, 좀 더 기다리고 있습니다.]

위메프에서 여행상품을 결제한 소비자 가운데 어젯밤 10시 기준으로 1천5백여 명의 고객이 환불을 받았는데, 밤사이 추가로 5백여 명에 대해 환불 조치할 계획이라고 위메프 측은 밝혔습니다.

폐쇄된 티몬 본사 앞에도 피해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위메프 대표이사는 소비자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류화현/위메프 공동대표 : 위메프뿐만 아니라 티몬도 모두 다 동일하게 소비자 피해 구제가 1순위, 소상공인·영세상인 피해 구제가 2순위로 같은 우선순위를 두고 일하고 있습니다.]

우선 7월 출발 일정인 여행 상품부터 빠르게 취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환불에 필요한 자금 조달 방안이 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모기업인 큐텐그룹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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