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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 영세 업체 '줄도산' 우려…정부 "긴급 현장점검"

<앵커>

소비자들도 화가 나지만,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을 팔았던 업체들도 돈이 들어오지를 않고 있어서 막막한 상황입니다. 피해가 큰 영세 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정부가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 내용은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위메프에 입점했던 A 업체.

정산이 잘 안 되기 시작한 올 초부터, 받지 못한 돈이 10억 원까지 쌓였습니다.

[A 업체 부사장 : 정산이 계속 돌면 또 미지급된 정산금이 또 쌓이고 물건 팔아놓고 돈 못 받는다라고 하면 직원들 월급이며 사무실 유지 비용이며 힘들죠, 힘들죠.]

티몬에 입점했던 B 업체도 20억 원을 못 받았습니다.

[B 업체 대표 : 저희가 물품 대금 문제도 있고, 은행 이자도 지금 못 갚는 상황이라서 파산 신청을 알아보고 있는데…. (티몬) MD랑도 지금 소통하고 있는데 대표도 연락도 안 되고 그냥 계속 답변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금 지연 사태 피해가 여행뿐 아니라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 결제 금액이 큰 가전, 가구 등 각종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위메프의 경우 확인된 정산금 지연 업체만 491곳으로, 피해 금액은 369억 원에 달합니다.

티몬과 위메프 합산 미정산 금액만 1천7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하나·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티몬 위메프와 체결한 계약을 모두 해지하고, 재예약하는 고객에게 기존 예약과 최대한 유사한 조건의 상품으로 안내하겠다 밝혔습니다.

하지만 영세 여행사들은 그럴 여력조차 없습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 : 돈을 안 주니까 중소업체들은 당장 이제 조금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여력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힘들죠. (여행업계 피해금이) 1천억 원 정도 수준이라고 하는데 그 정도 수준인 것 같더라고요.]

혼란이 커지자 정부는 오늘(25일)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열고 현장점검에 착수하는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세훈/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 대금 환불 의무라든가 서비스 공급 계약 이행 의무 이 부분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 부분도 같이 지금 조사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보통 두 달인 정산 기간을 볼 때 판매자들이 지금 받지 못하는 대금은 5월 분, 6월과 7월 것도 미정산될 경우 줄도산 우려도 제기됩니다.

은행권이 이커머스 정산금을 담보로 하는 선정산 대출도 막은 상태라 일시적 자금난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손승필, VJ : 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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