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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길들이기"vs"공영방송 정상화"…여야 난타전

<앵커>

내일(25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첫날부터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이 이 후보자 지명은 공영 방송을 장악하려는 음모라 비판하자, 여당은 공영 방송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맞섰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선서 뒤 인사 없이 돌아서면서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시작부터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최민희/과방위원장 : 저하고 싸우려고 하시면 안 돼요. 인사하겠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 지명을 '공영 방송장악 음모'라 주장했습니다.

임기가 만료되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여권 성향 인사로 선임해 MBC를 길들이려는 시도라며 후보자가 임명되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박민규/민주당 의원 : 이진숙 후보자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불법적인 2인 구조에서 방문진과 KBS 이사 선임을 강행할 겁니다. 결국, 후보자는 길어야 몇 달짜리 제3의 이동관이 될 겁니다.]

여당은 공영방송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이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 현재 중요한 게 이제 공영방송 정상화 부분 아니겠습니까? MBC가 국민적 갈등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원인 제공을 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노조가 중요한 결정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대전 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 사용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정헌/민주당 의원 : 노래주점에 가서 카드를 써도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희 MBC 본사와 지역사는 다 마찬가지로 업무상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이상휘/국민의힘 의원 : 광고를 직접 수주하고 이런 활동들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이유라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단 1만 원도 업무 외에 쓴 적이 없습니다.)]

청문회 시작 전 청문회장 입구에서 한준호 민주당 의원과 언론노조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여당 과방위원들은 시위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국회의장에게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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