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야권의 이런 특검 공세는 막무가내식, 억지를 부리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대표는 민심을 앞세우며 당을 쇄신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는데, 채 해병 특검법을 둘러싸고는 당 안에서 여전히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안희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더 경청하고, 더 설명하고, 더 설득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고 함께 미래로 가겠다"고 방명록에 적으며 통합과 당 쇄신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대표 당선 하루 만에 야당이 이른바 한동훈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법사위 전체회의에 올린 데 대해 비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다수의 의석을 갖고 있다고 해서, 기본이 안 된 것을 밀어붙일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인가요? 막무가내식의 억지를 제지할 만한 시스템과 국민적인 수준을 갖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 대표는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해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이 수사를 해야 하는 거죠? (야당이 거부한다면) 민주당의 정략적 이익을 위한 것이란 걸 보여주는….]
하지만 새 지도부에 합류한 김재원, 김민전 최고위원은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 대표와 이견이 있을 경우) 원내대표의 의사가 우선하게 되고 최고 결정은 의원총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거든요.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의견이 다른 것이 명백한데….]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원내전략에 해당하는 것이고, 이것이 당 대표가 이래라저래라 할 이야기는 아니다라는 것이 기본적인 제 입장이고요.]
더 이상 당내 계파는 없다고 선언한 한 대표가 사무총장 등 후속 당직 인선에 친윤계 인사를 포함시킬 지도 관심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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