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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깔깔대는 해리스?" vs. "껄껄 웃는 해리스!"

[ 해리스/미 부통령 (지난해 5월) : (어머니가) "너는 네가 코코넛 나무에서 뚝 떨어져서 태어난 건 줄 알지?" 하시더라고요.]

최근 미국 온라인에서 인기몰이 중인 동영상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해 연설 도중 크게 웃는 장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영상에 "깔깔대는 해리스"라고 혹평했습니다.

"때와 장소를 구분 못 하는 경망스러운 여자"라는 조롱의 의미입니다.

이후 트럼프 진영에선 해리스를 공격할 때마다 이 영상을 전면에 내세워 왔습니다.

그런데,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후계자로 대권 도전에 나서자 이번엔 민주당 지지자들이 같은 영상을 퍼 나르고 있습니다.

이 호탕한 웃음이야말로 고리타분한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해리스의 상징이라는 겁니다.

"깔깔대는 해리스"가 아니라 "껄껄 웃는 해리스"라는 건데, '보수적인' '기성세대' '백인' '남성'으로 대변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공격을 우리 식으로 치면 '꼰대력'으로 조롱하며 정면에서 맞받아친 겁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에 입장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자의 세상"이라는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골랐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뒤 첫 유세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은 입장곡으로 '흑인' '여가수' 비욘세의 노래를 선택했습니다.

'프리덤'이란 곡으로 흑인의 인권과 자유를 외치는 노래입니다.

바이든 사퇴 직후 실시 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오차범위 내지만 2%포인트 차로 앞서는 걸로 나왔습니다.

트럼프 진영에선 '허니문 효과'라고 깎아내리고 있지만, 급격히 기울어진 듯 보였던 미 대선의 무게추가 다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균형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취재 : 김영아, 영상편집 : 안여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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