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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땐 월드컵 못 나가"…축구협회 감사 못 하나 [사실은]

<앵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놓고 비판이 거세지자 정부가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러자 축구협회 쪽에서 만약 정부가 개입할 경우 FIFA의 제재를 받아 월드컵 출전이 막힐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게 맞는 말일지 팩트체크 사실은 코너에서 따져봤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축구협회,

[이임생/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지난 8일) : 협회 실무자, 법무팀의 조언을 저는 받았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서 저는 (추진) 했고요.]

하지만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의 폭로 등으로 파문이 더 커졌고, 문체부가 감사 착수를 결정했습니다.

그러자 축구협회 내부에서는 "협회 운영의 독립성이 훼손되면 FIFA의 제재를 받을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 못 나갈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과연 사실일까?

실제로 FIFA는 이런 정관을 두고 있습니다.

회원국의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하고,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FIFA는 이를 근거로 지난 2015년, 쿠웨이트의 월드컵 등 국제대회 출전을 막은 적이 있습니다.

쿠웨이트 정부가 협회의 인사권 등 관리 권한을 장관에게 부여하는 법을 통과시켰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외에도 FIFA 회원 자격이 정지됐던 사례는 지난 10년간 6건이 더 있었는데, 정부가 축구 협회를 강제 해산하거나 협회 선거에 개입했던 경우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문체부의 감사는 어떨까요?

[정유성/FIFA 에이전트·변호사 : (정부 등) 외부 기관이 협회의 집행기구 구성에 관여함으로써 영향을 미칠 때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체부의 감사가 그런 정도에 이르지 않으면 제재를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정부의 이번 감사는 협회 운영이나 인사를 좌지우지하려 했던 외국 사례들과는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5년과 2012년, 국회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외국인 감독 경질 과정 등에 대해 국정 감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FIFA는 이를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특히, 축구협회는 매년 300억 원 넘는 정부 지원금을 받고 있고, 지난해 말에는 공직 유관단체로 지정돼 올해부터 정부 감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문체부도 FIFA 정관에 어긋난 요소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서승현·김민영, 작가 : 김효진, 인턴 : 노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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