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치 본게임' 들어선 한동훈…'딱 죽기 좋은 자리'서 생존법은? [스프]

0723 이브닝 브리핑
이변은 없었습니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 결선투표 없이 단판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정치에 입문한 지 7개월 만에 국민의힘 당권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한동훈호의 앞날은 첩첩산중입니다. 신임 한동훈 대표가 한 달 전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죽기 딱 좋은 위험하기만 한 자리라고들 한다"면서 스스로도 험난한 길이 될 것을 예상했는데요, 정치인 한동훈이 정치 본게임에 이제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동훈, 압도적 표차로 당선

'1강 2중 1약' 구도에서 1강인 한동훈 후보가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새 당 대표가 됐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한동훈 후보는 32만 709표를 얻었습니다.

0723 이브닝 브리핑
득표율로는 과반인 62.8%를 기록해,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린 겁니다.

한 후보에 이어 원희룡 후보(18.8%), 나경원 후보(14.6%), 윤상현 후보(3.7%) 순으로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동훈 신임 대표는 총선 참패 후 비상대책위원장에서 사퇴한 지 103일 만에 당 대표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한 대표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3명 중 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이 동반 당선됐는데요, '팀 한동훈'이 당 지도부 전면에 나서게 됐습니다.

여당의 주류 세력이 친윤(친윤석열)계에서 친한(친한동훈)계로 재편되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국민 눈높이" 또 강조한 한동훈

'미래 권력' 한동훈 신임 대표의 최대 난제는 '현재 권력'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입니다. 당정 관계 정립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오늘(23일) 전당대회에서도 두 권력 사이에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 대표 후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하면서 한동훈 후보와 짧게 마주쳤습니다.

0723 이브닝 브리핑
1차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이후만 해도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90도로 인사하며 깍듯했지만, 오늘(23일)은 거의 숙이지 않고 무표정하게 지나치듯 악수만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후 10여 분간 이어진 축사에서 "우리는 하나",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라는 이야기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동훈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신임 대표의 역할로 "국민 눈높이에 반응하는 것"을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윤 대통령 축사와 방향이 달랐습니다.

0723 이브닝 브리핑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께서 선택하고 명령한 변화는 무엇입니까?
첫째,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는 것.
둘째,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해지라는 것.
세 번째, 외연 확장.

지난 2월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며 국민 눈높이를 강조해 1차 윤한 갈등이 촉발됐는데요, 비슷한 얘기를 다시 꺼낸 겁니다.
 

미래 권력과 현재 권력 충돌하나?

일각에서 '김옥균 프로젝트'가 나돌고 있는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친윤계의 한동훈 흔들기에 나설 수 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1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대통령은 한 후보가 되면 축하난을 보내주고 일주일 있다가 (축출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통상적인 방법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는 말도 했습니다.

한 대표가 '주변에서 전당대회 나가는 걸 말렸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요,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등에서 난관이 있을 거라는 우려를 주변에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출마 선언문에서도 "죽기 딱 좋은 위험하기만 한 자리라고들 한다. 저는 용기 내어 헌신하기로 결심했고, 결심했으니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난관을 예상하면서도 승부수를 던진 겁니다.

두 권력이 충돌할지 여부는 '채 해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특검법에 대한 대처가 1차적인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표는 '제3자 추천 채 해병 특검법'을 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와 상관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상태입니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는 한 후보의 특검법 구상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 후보가 특검법을 추진하고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상황이 현실화되면 두 사람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의 정치 본게임은 이제부터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는 한동훈 대표가 먼저 대통령을 향해서 도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윤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로 4가지 시나리오를 언급했습니다.

1. 친윤을 중심으로 한동훈 체제를 흔든다.
2. 정반대로 앙금을 털고 함께한다.
3. 각자 거리를 둔다.
4. 대통령이 정무장관을 두고 야당을 상대로 직접 정치에 나선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더 깊고 인사이트 넘치는 이야기는 스브스프리미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의 남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하단 버튼 클릭! | 스브스프리미엄 바로가기 버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