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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지목' 해리스 선거운동 개시…지지 표명 없는 오바마

<앵커>

바이든이 지목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를 꺾겠다며 사실상 선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리스가 민주당 후보로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해서 해리스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내지 않은 민주당 인사들이 적지 않아서, 이게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이어서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받고 2시간 18분 뒤, 대선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 감사하고 영광이라면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주장을 좌절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바이든 재선 홈페이지도 초기 화면이 해리스 얼굴로 바뀌었고, 선거캠프에 모금된 자금 1천300억 원도 바로 넘겨받았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100명이 넘는 당내 주요 인사와 대형 노조 등과 하루 종일 통화하면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사상 첫 흑인 여성 부통령으로, 다양한 인종을 대변한다는 이미지와 공화당 약점인 낙태 문제를 적극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에이미 클로부샤/민주당 하원의원 : 중도층은 (트럼프가 되면) 위험이 크다는 걸 압니다. 또 때로는 장기 선거운동보다 단기로 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민 문제 등 맡은 임무에서 성과가 없었고 대중적인 호감도와 인기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낮은 것은 약점으로 꼽힙니다.

당내 결정 과정도 남아 있습니다.

경쟁자로 꼽히던 주지사들이 지지를 선언했지만, 100명이 넘는 주지사와 상하원 의원들이 여전히 입장 발표를 미루고 있습니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을 위로하는 성명은 발표하면서, 해리스 지지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 여러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누구든 전당대회 대의원 4천600여 명 중에 300명 서명을 받으면 경선을 할 수 있는데, 흥행을 위해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나오고 있어서 아직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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