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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 납부 결론 못내…정경유착 쇄신에 의문"

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 납부 결론 못내…정경유착 쇄신에 의문"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이찬희 준감위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7개사 대표 간담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지 않고 후속 논의를 예고했습니다.

이찬희 준감위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되었는지에 대해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회비 납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4월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 원의 회비 납부를 요청했으며, 현재 삼성을 비롯한 각 그룹은 회비 납부 시점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의 경우 준감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당시 준감위는 회비 납부 사전승인 외에 한경협이 정경유착 행위를 비롯해 회비나 기부금을 기존 목적 외에 부정하게 사용하면 즉시 탈퇴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권고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경협으로 변한 이유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한 취지였는데, 지금 상황이 인적 구성이나 물적 구성에 있어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겼는지에 대해 근본적 의문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은 한경협 스스로가 한 번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며 "또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 시스템적으로 그게 가능한지를 검토해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7개사 대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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