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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일 남은 미 대선 어디로…이 시각 워싱턴

<앵커>

그럼 워싱턴 연결해서 바이든 후보 사퇴 소식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남승모 특파원, 지난 주말까지도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왜 갑자기 바이든 대통령이 마음을 바꾼 걸까요?

<기자>

네, 무엇보다 당 지도부가 돌아선 게 결정적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세 재개를 고대한다며 강행 의지를 내비쳤지만,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 포기를 결심하는 쪽으로 가까워지고 있다' 이렇게 말했단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오바마 전 대통령마저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걸로 알려지자 버티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또 여론조사 결과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이는데요, 바이든은 언론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고 했지만 피격사건 이후 바이든 47대 트럼프 52로 격차가 5%p 차로 벌어졌고 비공개 조사에서도 바이든이 참패한 걸로 알려지면서 계속 벌어지는 격차를 끝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이밖에 민주당의 고액 후원자들이 기부를 중단한 점, 모금에 앞장서 온 배우 조지 클루니 같은 핵심 지지자들이 돌아선 점 등도 압박이 됐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바이든이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는데, 그럼 해리스가 후보를 이어 받는 건가요?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이 유리한 국면이긴 하지만 대선 후보가 될 거라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해리스의 경우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돼왔던 만큼 필승의 카드라고 보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일각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자리를 승계하는 대신, 해리스를 포함해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나와서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흑인계나 남성이 후보가 된다면 민주당 내 흑인과 여성 계파가 반발하는 건 물론, 본선에서도 이들 유권자들의 이탈은 피하기 어려울 거란 점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다음 달 19일에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열릴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현재로선 예정대로 전당대회가 열릴지 아니면 연기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바이든의 바람대로 해리스가 승계하는 방식으로 갈 경우 일정대로 가는 게 가능하지만, 만약 경선을 치르는 방식을 택한다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전당대회 일정을 조정해야 할 수 있는데 이를 놓고도 당내 의견조율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선을 3개월가량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교체되면서, 바이든 대 트럼프 구도로 진행되던 미국 대선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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