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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부인 첫 조사…12시간 비공개 진행

<앵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그제(20일) 토요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검찰이 어제 밝혔습니다. 검찰청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12시간 정도 비공개로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부인이 검찰 조사를 받은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조사는 토요일인 그제 낮 1시 반부터 어제 새벽 1시 20분쯤까지 약 1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검찰청사가 아니라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소는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는 서울 삼청동 정부 건물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여사 조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으로 고발된 지 4년 3개월 만이자, 명품가방 수수 의혹으로 전담수사팀이 구성된 지 2달 반 만에 이뤄졌습니다.

주가조작 의혹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수사2부장이, 명품가방 사건은 형사1부장이 직접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는 주가조작 의혹 사건부터 시작됐는데,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아 저녁 식사 전까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 측이 2주 전 제출한 70쪽 분량의 서면 답변서를 바탕으로 질의했고, 김 여사는 '통정매매' 의혹 등의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명품가방 사건 조사가 늦은 저녁부터 어제 새벽까지 진행됐습니다.

김 여사는 역시 청탁이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며, 최재영 목사와 만나고 가방을 받게 된 경위 등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 측은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 진술 내용 등을 검토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4년 이순자 여사, 2009년에는 권양숙 여사가 대통령 퇴임 뒤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지만, 현직 대통령 부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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