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은·폴 마르크 / '마농' 파드되
어젯밤(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에투알로 활약하고 있는 발레리나 박세은의 고국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박세은이 2년 만에 고국에서 선보인 무대는 그가 직접 18개 작품을 선정하고 발레단 동료들을 모아 성사시킨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2024입니다.
어제 열린 첫날 공연은 박세은을 비롯한 파리 오페라발레단 소속 무용수 10명이 출연해 9개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이 무대의 주역 박세은은 '랩소디' 파드되(2인무)와 드라마 발레 '마농' 1막 침실 파드되, 그리고 5인무 '정교함의 짜릿한 전율'에 출연해 절정의 테크닉과 표현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윌리엄 포사이스가 안무한 '정교함의 짜릿한 전율'은 15분가량의 한국 초연작으로, 고전적인 발레 동작을 아주 빠른 속도로 해내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경탄을 자아냈습니다.
한나 오닐과 안토니오 콘포르티가 출연한 '카르멘' 침실 파드되,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첫 흑인 에투알 기욤 디옵이 출연한 '들리브 모음곡' 파드되 등 박세은이 출연하지 않은 다른 작품들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에릭 사티의 음악에 맞춰 펼쳐진 '세 개의 그노시엔느' 등은 피아니스트 손정범의 라이브 연주로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2024는 앞으로 세 차례 공연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둘째날인 오늘(21일)은 첫날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23일과 24일은 9개 작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이어갑니다.
박세은은 23일과 24일 새로운 프로그램에서 발레 팬들에게 친숙한 '빈사의 백조'와 '백조의 호수' 3막 흑주 3인무를 선보이게 됩니다.
박세은은 또 폴 마르크와 함께 내일(22일)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 발레 워크숍에서 2003-2008년생 발레 유망주들을 만나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입니다.
(사진=예술의전당 (C)YOON6PHOT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