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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93분' 후보 수락 연설…"신은 내 편"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대통령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습니다. 역대 가장 긴 93분 동안 후보 수락 연설을 이어간 트럼프는 '신은 내편'이라며 대선 승리를 자신했는데요. 재선에 성공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계속 잘 지낼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밀워키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거즈를 붙인 채 세 번째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섰습니다.

피격 후 닷새 만의 첫 대중 연설인데 총격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대선 승리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총상으로) 사방에 피가 쏟아졌지만, 어떤 면에서는 신이 내 편이 되어주셨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트럼프 2기 비전으론 '통합'을 먼저 꼽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 : 미국의 절반이 아닌 미국 전체를 위한 대통령이 되고자 출마합니다.]

취임 첫날부터 남부 국경을 폐쇄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강제추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가 억제와 세금 인하도 약속했습니다.

대외정책에선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습니다.

관세를 앞세운 보호 무역과 중국은 물론 동맹국까지 포함한 무역 불균형 해소를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한국과 타이완 등지의 긴장 고조를 언급하며 모든 위기를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정상회담 의향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 :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김정은 위원장과 잘 지낼 겁니다. 그 역시 내가 돌아오는 걸 보고 싶을 거예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열정적이던 평소와 달리 차분한 어조로 연설을 이어갔습니다.

역대 최장인 93분 후보 수락 연설 동안, 물 한번 마시지 않았습니다.

SNS에선 "저녁만 되면 잠자리에 드는 바이든과 비교된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보호무역과 고립주의를 2기 행정부의 정책 핵심축으로 분명히 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동맹들은 외교와 안보, 경제 부문 등에서 적잖은 파열음에 시달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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