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클라우드 장애…세계 곳곳 통신 대란

<앵커>

미국과 유럽, 호주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공항이 마비됐습니다. 이뿐 아니라 방송과 통신, 또 금융 서비스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예상치 못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오늘(19일) 첫 소식,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영국 스카이 방송사 뉴스 진행 도중 갑자기 방송이 멈추고 화면이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마드리드 국제공항의 체크인 전광판 화면도 고장 난 듯 깜빡거립니다.

체크인 지연으로 공항 안은 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아나 로드리게즈/여행객 : 공항에 도착했는데 어디서 체크인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어요. 좀 전에 누군가 라틴 아메리카는 저쪽이라고 얘기해 주더라고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전 세계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델타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항공사의 항공편 이륙이 통신 문제로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독일 베를린 공항에서도 체크인이 지연된 것을 비롯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 포르투갈과 스페인 전역의 공항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마리아/여행객 :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발생했고 현재 출발할 수 없으니 기다려야 한다고 했어요. 다른 건 모르겠어요.]

통신 대란에 병원들도 타격을 받으면서 독일에선 수술이 취소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영국은 런던거래소와 은행 등 금융권에도 장애가 발생하는 등 특히 유럽에서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호주 역시 주요 방송사와 이동통신사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오사카의 유니버셜스튜디오 재팬에선 계산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면서 식당 등이 영업을 중지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MS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측은 "문제가 확인됐다"며 보안 사고나 사이버공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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