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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영재의 단점은?

똑똑하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영재의 단점은?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영특하길 바랍니다.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부터 웩슬러 검사 같은 지능검사까지 하며 아이를 테스트합니다.

하지만 머리가 좋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게다가 좋은 머리는 때론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미국 피처대 심리학자 루스 카르핀스키가 이끄는 연구팀이 IQ 130 이상의 상위 영재로 분류된 4천 명과 정상 지능 수준을 가진 대조군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영재는 일반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 '정서 장애' 유병률이 대조군보다 17.3% 높았습니다.

또한 사회 공포증 강박 장애 등 '불안장애' 유병률이 최대 9.1%가량 높았습니다.

아울러 높은 IQ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주의력결핍증(ADD), 아스퍼거 증후군(ASD)과도 관련 있었습니다.

높은 지능은 면역체계 혼란도 촉발했습니다.

고지능 집단에선 평범한 지능을 지닌 이들보다 알레르기가 22.6%, 천식 8%, 자가면역질환이 6.7% 더 자주 발생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의사의 공식적 진단을 받지 않은 개인, 즉 의심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기에 실제 유병률은 더 높을 수 있다고 스페인 진화인류학자이자 의사인 마리아 마르티논 토레스는 설명합니다.

그는 신간 '불완전한 인간'에서 "IQ가 높고 두뇌가 과잉 활성화된 사람은 정서 및 불안 장애뿐 아니라 알레르기나 천식 같은 방어시스템 장애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컸다"고 말합니다.

또한 지능이 높은 하이퍼 브레인(Hyper Brain) 소유자들은 강박적일 정도로 생각을 거듭해 정신적 동요와 극심한 불안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입니다.

저자는 "과도하거나 지속적인 걱정, 정신적 고조 상태는 우리 몸의 시스템과 조직을 망가뜨리고 면역 체계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신호를 방출한다"고 설명합니다.

책은 지능 문제를 포함해 인간의 죽음, 늙음, 두려움과 불안, 수면장애, 암, 감염과 전염병, 성장기, 음식, 폭력 등을 진화인류학과 의학의 관점에서 조명합니다.

(사진=현암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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