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이틀 동안 경기 북부 쪽에 비가 많이 왔는데,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댐의 수문을 열면서 임진강과 한탄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는 군남댐에 저희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그곳에서 지금 계속 방류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이곳 경기 북부 지역은 오늘(18일) 새벽 시간당 최대 70mm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지금은 비는 잦아들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군남댐은 현재 13개 수문을 모두 열었습니다.
초당 2천2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는데요.
상류에서 유입되는 양보다 방류량을 더 많게 유지하면서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현재 군남댐의 수위는 31m까지 올라가 있는데, 안전 수위인 40m까지는 9m 정도 남았습니다.
군남댐 상황실에서는 특히 북한의 황강댐 방류 소식에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이어가며 댐과 임진강 상류 수위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 방류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임진강 필승교의 수위는 3.6m 정도입니다.
어제 같은 시간보다 2m 이상 높아진 상황이고, 비홍수기 인명 대피 기준인 1m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통일부는 우리 측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통보 없이 황강댐에서 방류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류한 물은 군남댐이나 필승교에 도달할 때까지 8~9시간 정도 걸립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오늘 오후부터 황강댐 방류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고 있고, 지금도 북한에서 방류를 이어가고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북한의 정확한 방류량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건데, 군남댐 상황실에서는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북한이 방류량이 기습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장진행 : 노재징, 영상취재 : 양두원·최준식,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