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곳곳 무너지고 내려앉고…산사태 경보 '심각'

<앵커>

장맛비에 무너지고 쓰러진 곳도 많았습니다. 인천 강화에서는 주차장 일부가 무너져 내렸고 경기도 양주에서는 공사장 옹벽이 주변 식당을 덮쳤습니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 그리고 충청 지역은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이 가장 높은 심각 단계입니다.

이태권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장대비가 퍼붓는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

갑자기 차량 뒤에 있던 나무들이 쓰러집니다.

오늘(18일) 오전 10시쯤 인천 강화군 갑곳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차장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주민 : 지지직 이렇게 넘어가는 소리 있잖아. 주민들이 다 나왔지. 뒷바퀴가 걸려 있어 가지고 안 넘어간 게 천만다행이었지.]

인명이나 차량 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붕괴 위험으로 현장 접근이 통제됐습니다.

인천에서는 또 주택가 주변 옹벽과 담장이 무너지면서 10세대 주민 18명이 대피했습니다.

경기 북부에서도 붕괴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 양주시 백석읍의 한 공사장에서 옹벽으로 쌓았던 시멘트 블록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인근 식당을 덮쳤습니다.

양주시 백석읍에는 어제부터 오늘 새벽 2시까지 271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식당 옆 주택에 살던 2명이 대피했습니다.

[안기옥/피해 업주 : 엄청난 큰 소리가 나서 문을 열려고 그러니까 먼지가 팍 하고 가스 냄새가 확 나 가지고 나오지를 못하고….]

강원 춘천 사북면 국도 5호선의 피암터널 인근에서도 도로 하부가 내려앉는 사고가 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틀째 쏟아진 폭우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붕괴 사고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합니다.

[조원철/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땅속에 있던 가느다란 흙 입자들이 씻겨나가 물에 딸려 나가 버리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안에 구멍이 생긴다고. 그러면 위에 하중은 비가 오면 점점 커지거든요.]

산림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경북, 전북, 충청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심각' 수준으로 격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윤 형·서진형 G1,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형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