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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극한 폭우…"눈 뜨니 물바다" 긴급 구조

<앵커>

경기도 파주를 비롯한 북부 지역에는 이틀 동안 6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긴급 재난 문자가 3시간 사이 10차례 넘게 발송될 정도로 굵은 빗줄기가 이어지면서 공장의 노동자들이 한때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경기 북부 지역 피해 상황은 여현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계단 난간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몸을 빼낸 남성이 구조대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구명보트로 내려옵니다.

[물이 깊어서 작업 불가, 작업 불가고.]

경기 파주시의 한 공장 컨테이너 숙소에서 노동자 6명이 갑작스러운 폭우에 고립됐다 구조된 겁니다.

[김종화/경기 파주시 : 숙소는 2층이니까 자고 일어나니까 아침에 일어나니까 다 싹 잠겨버렸어요. (나올 수가 없었어요?) 네.]

어제(17일) 아침 1시간에 최대 101㎜의 물 폭탄이 내렸던 파주에는 오늘 새벽에도 최대 75㎜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오후까지 경기 파주 판문점에는 630㎜가, 연천군에는 500㎜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경기 북부에는 호우 긴급재난문자도 3시간 동안 10번 넘게 발송됐습니다.

[박순자/경기 파주시 : 어휴 못 봤죠, 이렇게 비 많이 온 것도. 비 난리는 몇 년 전에도 겪긴 겪었어요. 6, 7년 됐나? 그리고 이게 또 처음이야 이렇게(온 건).]

이틀 연속 내린 폭우에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파주시 월롱면에서는 운행 중이던 차량 4대가 침수됐고, 차에서 빠져나왔다 고립된 50대 여성 2명이 구조됐습니다.

문산읍의 반지하 주택도 침수돼 집안이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도로도 곳곳이 통제돼 시민들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했습니다.

[오원석/경기 파주시 : 잠겼잖아요. 잠겨가지고 지금 못 지나가잖아요. (어디 가시는데요?) 지금 금천 가는데 못 가니까 저쪽 큰 도로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경기 북부에서는 폭우 피해로 오후 4시 기준 모두 106건의 소방 출동이 있었고, 90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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