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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도체 주식 일제히 하락…대중 압박에 '휘청'

<앵커>

간밤에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회사들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미국 정부뿐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반도체 회사들을 압박하면서, 영향을 받은 걸로 보입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18일)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 분야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 주가가 6.6% 떨어졌습니다.

또 퀄컴이 8%, 브로드컴이 7%, 마이크론은 6% 대 하락하는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 주가가 일제히 내려앉았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오늘 나스닥도 2.77%, 반도체 주가만 모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7% 떨어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여전히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기업에 가장 엄격한 규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정부는 다른 나라 회사가 만든 장비더라도, 미국 기술이 조금이라도 쓰였으면 수출 때 자신들의 허가를 받도록 법을 만들어둔 상탭니다.

이 소식에 2분기 매출 중에 절반을 중국에서 거둬들인 반도체 장비회사 ASML 주가가 어제 네덜란드 증시에서 11%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도 영향을 주고 있는 걸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타이완이 미국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면서, 미국에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타이완은 곧바로 비용을 더 부담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줘룽타이/타이완 행정원장 : 우리는 더 많은 책임을 질 의지가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방어하고 안보를 지킬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공급 우려를 키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중국 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반도체 주가가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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