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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자회사 살려라…SK그룹 재편 본격화

<앵커>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하기로 했습니다. 자산 규모 100조 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는 건데, 이 합병은 배터리 자회사 SK온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은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 회사 합병안을 의결했습니다.

연 매출 88조 원, 자산규모가 106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회사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두 회사는 그룹의 지주회사인 SK 주식회사가 각각 36.2%와 90%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합병 비율은 1대 1.19로 합병회사에 대한 SK주식회사의 지분율은 55.9%가 됩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들인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설, SK엔텀도 한 회사로 합치기로 했습니다.

일련의 조치들은 배터리 회사 SK온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20조 원을 투입했지만, SK온은 10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적 적자만 2조 6천억 원입니다.

SK온은 전기차 수요 정체, 이른바 '캐즘'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이 늦어지면서 SK그룹 전체로 재무 부담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SK온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쳐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역시 알짜 회사로 평가받는 SK E&S의 도움도 기대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합병의 최종 관문은 1대 1.19라는 합병비율에 대한 주주들의 동의 여부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합병 결정은 SK그룹 계열사들을 대대적으로 재편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전우제/KB증권 수석연구원 : 자회사가 200개 이상으로 너무 많으니 경영 효율화 및 기업구조 변화를 추진 중이었고요. 스타트를 에너지 쪽에서 끊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건설회사인​​건설회사인 SK에코플랜트도 반도체 유통업체인 에센코어, 산업용 가스 회사인 SK머티리얼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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