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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인종차별' 구단의 적반하장 해명 "그 팀 선수들이 사건 과장했다" [스프]

[뉴스스프링]

황희찬 황희찬영국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소속 황희찬 선수가 프리 시즌 연습경기 중 상대 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사건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상대 팀인 이탈리아 클럽 코모 1907이 구단 SNS 등에 공식 해명을 올렸는데 마치 별일 아닌 것을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오버했다는 식의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겁니다.

무슨 상황인데?

이탈리아 클럽 코모 1907은 오늘(17일) '황희찬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코모 1907은 "모든 인종차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면서도 "인종차별 발언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당시 코모 1907 선수들이 황희찬을 보고 "그냥 무시해. 그는 본인이 재키 찬이라고 생각하나 봐"라고 말했다면서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발표했습니다.
황희찬 인종차별에 대한 코모 1907 구단의 해명문 (사진=코모 1907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특히 "황희찬 팀 동료들이 그를 '차니'라고 부른 것과 연관이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코모 선수들은 의도적으로 상대를 깎아내리는 말을 한 적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일부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이 사건을 너무 과장되게 보이게 만들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희찬의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코모 선수들이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격분해 그 선수에게 주먹을 날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고 다른 동료들도 분노한 것을 겨냥한 말입니다.

좀 더 설명하면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코모 1907이 자기 선수들을 감싸며 오히려 상대 팀에게 책임을 돌렸지만, '재키 찬'이라고 동양인을 부르는 건 이미 알려진 인종차별 언급입니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자주 사용되는 말이 '재키 찬'인데 동양인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황희찬 팀 동료 선수들이 분노했고 상대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인 것인데 그 맥락을 빼고 적반하장식 해명을 한 것입니다.

실제 지난 2019년에는 미국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에서 한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행위가 있었는데 그때 논란이 된 것이 '재키 찬'이란 이름입니다. 당시 점원이 고객의 이름을 묻지 않고 고객명에 '재키 찬'이라고 적어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고, 해당 점원은 결국 해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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