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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사태' 논문 사과…강민수 "성찰 없이 인용"

<앵커>

국회에서는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과거에 쓴 논문에서 불거진, 역사 인식 논란을 두고 질타가 이어졌는데, 강 후보자는 당시 큰 성찰 없이 기사를 인용했다며 사과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초반부터 역사인식 논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난 1995년 석사학위 논문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광주 사태'로, 전두환 신군부 군사쿠데타를 '12·12 거사'로 표현한 걸 놓고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안도걸/더불어민주당 의원 : (12·12 군사 반란을) '거사'란 표현 쓴 것에 대해서 매우 역사관을 의심하게 하는 부적절한 처사 아닙니까?]

[박성훈/국민의힘 의원 :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과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강 후보자는 당시 큰 성찰 없이 신문 기사를 인용했던 거라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강민수/국세청장 후보자 : 여러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상처를 드린 데 대해서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야당 의원들은 연 매출 8천억 원대인 강 후보자 처가 기업집단이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 과세대상이 된 점 등을 지적했습니다.

[신영대/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보자 처남 조 모 씨가 운영하는 건축물 제작 기업인 유창엠앤씨는 지난해 매출 93%가 처가 일가 특수관계자로 구성된 유창이앤씨와 송천이앤씨로부터 발생했습니다.]

여당은 강 후보자가 처가 기업에 특혜를 준 게 아니라면 문제가 될 수 없다며 엄호했습니다.

[박대출/국민의힘 의원 : 부적절한 언행이 있거나 행위가 있었느냐, 이해충돌 소지 행위를 한 적이 있느냐, 이게 문제가 돼야 되는 겁니다.]

강 후보자는 이해 충돌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민수/국세청장 후보자 : 회피 신청을 한다든지 주의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강 후보자는 서울국세청장 재직 시 현 정권 입맛에 맞춰 정치적 세무조사를 한 게 아니냔 야당 공세에 그런 적이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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