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역대 최고치…9년 6개월 만

<앵커>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대출 연체율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고금리와 내수 시장의 불황이 그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기준 국내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0.69%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달 대비 0.08% 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24% 포인트 오른 수치로, 지난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장기화한 고금리와 내수 시장 불황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음식업 자영업자 : 기존에 있던 빚에다가 또 그 정부에서 대출해 준 것까지 이제 합쳐지다 보니까 그게 엄청난 부담이 돼서 결국은 다들 더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도 모두 지난달 대비 상승했습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0.04% 포인트 상승했는데, 대기업 대출은 0.06% 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대출은 0.06%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지난달보다 0.02%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늘어난 가운데, 연체율은 0.01% 포인트 올랐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은 0.06%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5월 중 신규연체는 2조 7천억 원으로 지난달 대비 1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금감원은 코로나 사태 이전 장기평균 연체율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취약차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채무조정, 연체채권 정리,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