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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민 "한동훈, 1차 투표 골든넘버 '43%'…결선 가도 이긴다"

- 지지자 몸싸움까지…여론조사 격차에도 전대과열
- 尹 임기 3년 남았는데 차기 1위가 반윤, 이례적
- 한동훈, 갤럽서 올라…羅-元 1차 투표 전 단일화 안 돼
- 4파전 결선투표제, 1위 43% 넘으면 잘 안 뒤집어져
- '韓 당대표 막는 법'은 딱 하나 "못 나오게 하라"
- 대통령·친윤 패배 책임 인정했다면 韓 못 나왔다
- 한동훈도 캠페인 4가지 실수…원희룡 실수가 더 커
- 元 제기한 3대 의혹은 금기어, 당내에선 안 먹혀
- 나경원은 중간자 효과, 윤상현은 부담 없는 듯
- 韓, 압도적 1등이 반박 지나쳐… 원바운드로 받아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7월 16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요새 정치권의 최고의 핫아이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렇게까지 갈 거라고는 많은 분들이 예상하지 못했는데 자폭 전당대회라는 얘기도 나오고 의자도 날아다니고 몸싸움도 있고 난리도 아닙니다. 역대 전당대회 많이 보셨잖아요. 특히 보수정당, 보수정당 계열 전당대회에서 이렇게까지 충돌이 있었던 것 본 적 있으세요?

▶박성민 : 전당대회라는 건 여러 가지가 있죠.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 같은 건 아주 치열했고 옛날에 이명박, 박근혜 때 굉장했고.

▷김태현 : 그런데 그때도 의자 날아다녔었어요?

▶박성민 : 의자가 날아다녔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곳곳에서 지지자들의 충돌은 있었고 그다음에 전당대회,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의 치열함으로 보면 저는 세 번 기억이 납니다. 2003년에 최병렬, 서청원 전당대회. 이게 처음으로 전 당원 투표를 했어요, 23만 명으로. 그전에는 한 1만 명 정도 가지고 체육관에서 했는데 이회창 후보가 두 번 대통령 선거 지고 전 당원 투표로 가서 아주 치열했습니다. 그게 한 2.3% 정도 차이 났던 것 같고 2006년도 전당대회가 아주 치열했어요. 그때 박근혜 전 대표 측에서는 강재섭 의원을 밀고 이명박 전 시장 측에서는 이재오 의원을 밀었는데 그 당 대표가 대선 경선을 관리할 당 대표였기 때문에 굉장히 치열했고 그때는 이재오 의원이 한나라당에서 원내대표까지, 사무총장 원내대표까지 한 분인데도 빨갱이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그랬던 거니까.

▷김태현 : 민중당 출신이라고.

▶박성민 : 그래서 그렇게 치열했던 기억이 있고 그다음에 2014년에 박근혜 대통령 당시에.

▷김태현 : 김무성, 서청원.

▶박성민 : 김무성, 서청원.

▷김태현 : 난리도 아니었죠.

▶박성민 : 그건 훨씬 더 했죠.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지금 전대 이렇게 싸운 적 있냐고 그러는데 지금은 그래도 1위하고 나머지분들하고 격차가 좀 있지 않습니까? 그때는 아주 치열했어요. 그리고...

▷김태현 : 당락 자체가.

▶박성민 : 그리고 좀 전에 말한 전당대회는 다 집단지도체제입니다. 그러니까 주로 특히 강재섭, 이재오, 김무성, 서청원 때는 집단지도체제예요. 그러니까...

▷김태현 : 2등을 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박성민 : 남아 있는 거예요, 그 자리에. 최병렬, 서청원 때는 아닌 것 같은데, 제 기억에는. 그런데 그다음에는 다 2등으로 수석으로 앉아 있는 거죠. 충돌이 매일 벌어지는 거죠. 그런 건데 저는 그래도 이번에 사실은 집단지도체제로 한번 가보는 게 좋지 않나, 이 생각도 좀 했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렇게까지 이번 전당대회가 충돌이 격화되고 이런 근본 원인은 어디 있다고 보세요? 왜냐하면 앞서 예를 들면 김무성-서청원 그 전당대회 같은 경우에는 1, 2위 간의 격차가 여론조사나 이런 게 크지는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당선을 위해서 그런다고 치더라도 이번에는 아직 뚜껑을 연 건 아니지만 나와 있는 여론조사 결과는 격차가 좀 있거든

▶박성민 :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수많은 전당대회도 보고 다 했지만 현직 대통령 임기가 3년 남았는데 차기 대권주자 1위가 대통령에 대해서 반윤 이렇게 하면서 나온 예가 없죠. 그러니까 이거는 아주 이례적인 거고 대통령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이거는 대통령에 대한 레임덕으로 갈 게 뻔하다 이런 거고 또 반대 측에서, 한동훈 위원장 측에서는 지난 2년간 국정운영 기조와 인물, 태도 이런 문제가 있어서 총선 졌는데 그 뒤에 그러면 기조도 좀 바꾸고 사람도 바꾸고 변화가 있어야 되는데 변화가 없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이대로 가면 이게 되겠냐. 이런 걸 반영한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실제로는 한동훈 위원장도 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명분이 없잖아요, 비대위원장으로서 책임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대통령이 이 총선 패배는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한동훈 위원장 수고하셨다. 조금 쉬시면 좋은 기회가 올 거다. 그리고 친윤들도 다 뒤로 물러나 있었으면 한동훈 위원장이 나올 수도 없고 나와도 되기 어려웠겠죠.

▷김태현 : 공간이 안 열렸을 것이다?

▶박성민 : 그런데 이제 당연히 그게 상식적인 건데 그때 좀 지나간 얘기이기는 합니다만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설도 좀 있고 조정훈 위원장이 백서에 한동훈 책임론.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은 당연히 들어가야 되는 거기는 하지만 마치 윤석열 대통령보다 책임이 더 있는 듯이 하는 것은 약간 빌미를 제공한 거다. 거기다 홍준표 시장이나 이런 분들이 나와서 한동훈을 공격하니까 안 그래도 당 대표 나가려면 지금이 적기인데 약간 빌미를 제공했다. 냄비 뚜껑을 닫아놔야 되는데 열고 나온 다음에는 다시 넣기 어렵죠. 그런 상황이 된 것 같고 그러니까 이것은 뭐... 굉장히 처음 보는 상황 아닙니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3년이나 남았는데 이렇게. 그런 점에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충돌, 이런 것들 때문에 격렬해지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원래 말씀하시는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충돌은 사실은 여권에서는 항상 있는 얘기인데 이게 이제 대선 1년 전, 대선 경선 때 시작했으면 모를까 시점이 너무 빠르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박성민 : 차별화라는 것은 어느 대통령 후보나 다 하죠. 그런데 그거는 선거 전략상으로도 하고 실제로 해도 대통령들이 보통 그거를 용인하고 또 수용도 하고 그러는데 그 시점이라는 건 대개 1년 안쪽으로 남았을 때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지 이렇게까지 3년이나 남은 건 반환점도 안 돈 건데 그런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그런 점에서 아주 격렬한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이제 1, 2위 후보 간의 격차는 좀 있다 이런 말씀을 아까 주시기는 했는데 결선투표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예전에...

▶박성민 :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 제가...

▷김태현 : 2주 전에는 뭐라고 그러셨냐 하면 가능성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박성민 : 가능성이야 뭐 지금도 있는 거죠.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당심의 80%가 반영되는 당심 조사를 못 보고 있지 않습니까? 민심 조사를 보고 있는 건데 그때 제가 이 방송 나오기 바로 직전에 그전 주 금요일날 갤럽이 발표한 조사가 있었어요. 그때 갤럽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민심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이거 2개를 하는데 38% 얻었어요, 한동훈 위원장이. 그다음에 나경원, 원희룡 후보가 15, 15. 그리고 윤상현 의원이 4%인가 얻어서 합계가 72%입니다. 이걸 28을 빼고 100으로 다시 환산하면 대체로 한 50% 정도를 한동훈 위원장이 얻는 걸로 돼 있었고 그렇다면 80%가 반영되는 당심에서는 49%만 돼도 결선투표 가는 거 아닙니까. 그런 얘기를 제가 드렸던 거고 지난주에 갤럽에서 또 한 번 발표를 했어요. 그랬더니 좀 더 올라갔습니다. 액면으로 57%. 그러니까 아마 환산하면 대개 한 60% 내외가 됐으니까 상당히 높은 상태로 올라갔고 그 상태에서 당심에서 45% 밑으로 득표하면 이제 결선투표 가는 것이고 그 위면 안 갈 가능성이 있고 이렇게 된 거니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단일화 가능성은 있다고 보세요?

▶박성민 : 단일화는 결선투표 끝나고 하겠죠. 그전에는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1차 때는 안 되고 그럼 1차에서 한동훈 후보가 이기면 그냥 끝. 결선 가면.

▶박성민 : 그건 당연히 그렇죠.

▷김태현 : 할 수 있다?

▶박성민 : 네. 그리고 오히려 지금 원희룡, 나경원 후보 측에서 그전에 검토하는 건 더 안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돼도 물러나는 측에서 한쪽으로 다 오지는 않고 한쪽의 표가 일부라도 한동훈 위원장 측으로 갈 거기 때문에 그거는 사전에 단일화를 한다면 그건 1차에서 끝낼 가능성을 더 높여주는 거고 결선투표를 가면 그래도 그게 한 5일 정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토론도 한 번 있고. 그러니까 좀 생각할 시간이 있으니까 그게 누가 가는지도 보고 하겠죠.

▷김태현 : 그러면 만약에 결선을 갔어요, 만약에. 그러면 예를 들면 나경원, 원희룡 두 후보의 표가 고스란히 결선 간 후보 쪽으로 안 가고 일부가 이탈할 수도 있다?

▶박성민 : 그건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것도 뭐...

▷김태현 : 확률적으로는 그러면 나경원 후보 표가 이탈할 가능성이 높겠네요? 한동훈 후보와의 어떤 대척관계를 봤을 때.

▶박성민 : 그러니까 일단 제가 보면 이런 결선투표제가 도입되어 있는 선거가 많지 않습니까? 대통령 선거에서 결선투표하는 나라들도 있고.

▷김태현 : 프랑스.

▶박성민 : 그다음에 또 우리나라에서도 은행 노조 같은 선거는 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되어 있어요. 그래서 제가 3파전, 4파전의 결선투표제를 많이 봤는데 1등 후보가 가더라도, 결선투표를 가더라도 43%를 넘어서 가면 잘 안 뒤집어져요. 이번에 이란 대통령 선거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개혁파가 모두 예상을 깨고 1차에서 43%를 얻었어요. 그리고 2등이 보수파인데 38%를 얻었어요. 3등 된 후보가 제일 적게 얻었는데 십 몇 퍼센트 얻었는데 사실은 이분이 1등 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안 됐잖아요. 그러면 두 보수파가 합쳐가지고 될 줄 알았는데 안 됐잖아요. 그 43% 얻은 분이 54% 얻어도 된다고요. 그건 왜냐하면 야, 이거 됐네? 거기는 이란은 좀 특수한 경우죠. 그러니까 젊은 사람들이 결선투표에 투표를 더 했죠. 그런데 이제 이런 결선투표제인 경우에도 오히려 쫓아가는 언더독 입장에서 보면 43% 밑에, 한동훈 위원장이 합산했더니 한 40~43 사이다.

▷김태현 : 39~40 이렇게?

▶박성민 : 그러면 이거는 뒤집어질 가능성이 큰데 43을 45를 넘어서 가더라도 간다 그러면 나머지 표가 하나로 다 100% 모이기는 어렵기 때문에 역전하는 건 쉽지 않은데.

▷김태현 :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심리가 작용한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군요.

▶박성민 : 그런 것도 있을 수 있죠. 왜냐하면 1, 2위 격차가 좀 있으니까. 그래서 제가 알고 있기로는 남미의 볼리비아로 알고 있는데 거기 결선투표제는 이런 것도 있어요.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있는데 1등이 40%를 넘고 1등과 2등의 격차가 15% 넘으면.

▷김태현 : 그럼 안 해요?

▶박성민 : 결선투표 안 한다, 이런 조항도 있습니다.

▷김태현 : 재미있네. 알겠습니다. 지금 방금 전에 박성민 대표가 얘기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되고요. 그리고 앞서 언급한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달 25일에서 27일 무선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된 거고 지난주에 발표한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9일에서 11일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라는 점을 말씀을 드리면서 그러면 이 결선투표 관련해서는 43이 골든넘버예요?

▶박성민 : 그런데 그거는 제가 개인적으로 경험을 갖고 말하는 거기 때문에.

▷김태현 : 중요하죠, 경험이.

▶박성민 : 그거는... 그런데 이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화면접으로 민심 조사를 할 거 아닙니까? 국민의힘과 무당층 가지고 하는데 그 조사들이 지금 속속 발표되는 거 보면 한 60% 정도를 얻고 있으니까 2, 3주 전에 시작할 때보다는 조금 더 민심 쪽은 더 올라간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박성민 대표의 분석과 예측에 따르면 1차에서 한동훈 후보가 50이 넘으면 그냥 끝.

▶박성민 : 그건 50이 넘으면 제 예상하고 상관없이 그냥 끝나는 겁니다, 그거는.

▷김태현 : 43이 넘으면 결선 가도 한동훈 후보 승. 43이 안 되면 그건 몰라. 이렇게 일단 예측.

▶박성민 : 그러니까 뭐... 그 정도 얘기하죠.

▷김태현 : 이렇게 정리를 할게요. 각 후보의 메시지나 전략 분석 좀 해 보죠. 일단 원희룡 후보. 원희룡 후보의 TV토론이나 캠페인에서의 어떤 전략이나 메시지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성민 : 그러니까 이제 제가 생각하면...

▷김태현 : 지금 강한 공세를 펴고 있어요.

▶박성민 : 이건 한동훈이 나오느냐 못 나오느냐의 선거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만일에 누가 저한테 한동훈 위원장이 당 대표 되는 걸 좀 막아야겠는데 어떻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까 그럼 저는 이렇게 얘기했을 것 같아요, 총선 끝나고.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나오면 될 겁니다. 그러니까 이기는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못 나오게 하는 거죠. 그럼 어떻게 하면 못 나옵니까? 그러면 대통령과 친윤들이 전적으로 선거 패배의 책임을 인정하고 그렇게 기조를 바꾸면 나올 명분이 없지 않습니까? 이렇게 될 텐데 나왔지 않습니까? 나온 상태에서는 남은 문제는 뭐냐. 한동훈 위원장이 실수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저는 사실 세 가지를 좀 실수했다고 봤거든요. 지금까지 전체적으로 한 네 가지인데.

▷김태현 : 한동훈 후보가?

▶박성민 : 그런데 첫 번째는 지금 굳이 이 전당대회에서 채 상병 특검 얘기를 제3자 방식으로 제기할 필요가 있었느냐. 그거는 그냥 당론 따라간다고 그래도 대세에 지장이 없었을 텐데 그 얘기를 한 번 했고 그다음에 배신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내가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대한민국과 국민이다, 이 얘기를 했고요. 이건 대통령과 나는 좀 다른 길을 가겠다는 선언이죠. 문자가 나왔을 때 공적인 정무적 판단을 사적관계랑 의논할 수 없어서 내가 답을 안 했다. 이 답을 굳이 내놨어요. 그다음에 TV토론 중에 그 문자와 관련된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대해서 문자를 보낸 것 자체가 당무 개입이고 내가 만일에 거기 답을 했으면 그건 국정농단이다 이랬어요. 이런 얘기를 종합해 보면 그거는 조금 제가 봤을 때는 지혜로운 답들은 다 아니었는데.

▷김태현 : 너무 공세적이었다, 이런 취지이신 거구나.

▶박성민 : 공세적이기도 하고 당원들이 우려할 수 있는. 대통령하고 굉장히... 그다음에 특히 당무 개입, 국정농단이라는 표현과 특검이라는 것은 좀 그렇다고 보는데 공적·사적인 것도 제가 뭘 염려했던 거냐 하면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모든 공적인 문제를 사적관계에 있는 사람들하고 의논한 게 나오면 안 되잖아요. 그게 기자가 되든 누가 되든 그런 리스크가 좀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원희룡 후보의 실수가 좀 더 컸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적어도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받고 있는 지지세는.

▷김태현 : 한동훈 후보의.

▶박성민 : 한동훈 후보가 받고 있는 지지세는 한동훈 후보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난 2년간 윤 대통령과 의원의 국정기조, 운영의 인물들, 태도. 이거에 대해서 화가 나 있고 좀 바꿔야 된다고 얘기하는 분들 아닙니까? 그런데 전체적으로 지금 그런 변화와 관련된 메시지가 없이 지난 총선 때 있었던 한동훈 위원장의 공천 논란 같은 것, 이런 걸 공격한 것들. 그런 것들이 저는 오히려 이런... 그러니까 문자의 포인트는 이거였다고 봐요. 한동훈 위원장께서 당시에 사과를 요구했던 건 우리가 다 알고 있다. 비대위도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건희 리스크도 얘기하고 다 얘기했으니까 다 얘기를 했고 대통령실 쪽에서 사과를 주저했던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걸 단정적으로 사과할 생각은 없었다고 얘기하는 건 좀 지나친 거다. 왜 그 고민이 없었겠냐. 그런데 중요한 건 이 대목에서 우리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앉힌 건 바로 그런 상황이 왔을 때 그 두 분과 특수관계니까 좀 이럴 때 나서서 딱 사과를 이끌어내고 그런 걸 기대한 건데 오히려 다른 사람한테 맡겨놨으면 그 일을 할 텐데 한동훈 위원장은 딱 아예 끊어버렸던 것, 그게 문제고 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것대로 두고 앞으로 당 대표가 돼도 더 소통을 안 하겠다고 하니 그러면 우리가 한동훈 위원장한테 기대했던 건 한동훈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고 그렇게 해서 법무부 장관도 되고 비대위원장도 되셨는데 그게 다 사라지면 그러면 뭐가 남는 거냐. 오히려 그렇게 얘기를 했다면 좋았을 텐데 저는 세 가지. 공천 문제 그다음에 댓글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리고 김경율 회계사 금감원장 추천설, 이 3개를 문제를 제기했어요. 원희룡 후보가.

▶박성민 : 그런데 당내 내전이 원래 더 무섭기는 하지만 정치자금 문제라든가 아니면 공천 문제라든가 특히 댓글 이런 얘기는 사실 안 하는 거 아닙니까?

▷김태현 : 일종의 후보들끼리 당내 선거 때 금기사항이라는 말씀이세요?

▶박성민 : 제가 옛날에 한 15년 전에 모 신문에 칼럼을 하나, 정치자금에 대한 칼럼을 기고했는데 그 제목이 "고전, 포르노, 정치자금"이에요. 고전은 뭐냐 하면 모든 사람이 다 읽은 듯이 얘기하지만 아무도 안 읽은 책. 이탈로 칼비노라는 사람이 <왜 고전을 읽는가>라는 책에서 "나는 뭐를 다시 읽고 있어" 이렇게 표현하는 것, 사실은 처음 읽는 건데. 반대로 포르노는 모든 사람들이 다 봤지만 아무도 안 본 것처럼 얘기를 안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 정치자금이라든가 또 혹은 공천 관련된 얘기라든가.

▷김태현 : 요새는 댓글.

▶박성민 : 댓글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약간 의심도 가고 다 알고 있어도 말을 안 하는 거죠. 약간 금기어같이 돼 있는 건데 그걸 좀 수면 위로 끌어올렸으니까.

▷김태현 : 그게 실책이라는 얘기예요, 원희룡 후보의?

▶박성민 : 당내에서는 이런 네거티브가 잘 안 먹힙니다, 당내 경선에서는 상대적으로. 그래서 그런 것들이 좀 반영돼서 올라갔는데 다만 그 공격을 하는 과정에 한동훈 위원장과 대통령의 관계가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 아니냐, 강을 건넌 것 아니냐. 이런 것들은 좀 확인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건 한동훈 위원장 입에서도 내가 대통령과 좀 다른 길을 가겠다. 이런 것들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내가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이다. 또 공적, 사적 이런 얘기한 걸로 보면. 그래서 3년 남은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과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당 대표가 있으면 당과 대통령의 소통은 끊어질 거고 당은 또 경쟁자들. 이분이 지금 대권으로 가겠다고 하는 선언도 했어요. 나가겠다고 사실상 얘기했기 때문에 그럼 오세훈 시장이라든가 홍준표 시장의 경쟁자들도 굉장히 껄끄러운 관계에 있을 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이건 당권을 쥐고 대권으로 가잖아요. 그것 때문에 당권, 대권 1년 6개월 분리 조항을 만든 거니까. 그러면 내년에 이제 9월달에 그만둘 수도 있겠는데 그런 점 때문에 당원들이 우려할 수가 있죠. 다른 우려가 아니라 민주당의 파상공세는 탄핵 빌드업인데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돼서 이게 일사불란하게 딱 스크럼을 짜도 힘들 텐데 되겠느냐, 이런 우려가 있을 테니까 그걸 이제 마지막 남은 며칠 사이에 판단을 당원들이 하겠죠.

▷김태현 : 그 세 가지 의혹 제기는 사실은 박 대표 입장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좀 너무 나간 거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왜 그럼 그거를 꺼냈다고 보세요? 쓸 카드가 그거밖에 없어서 그런 거예요? 아니면...

▶박성민 : 그러니까 저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총선 패배에 한동훈 위원장도 100% 본인이 책임이 있다고 얘기를 했고 대통령도 전적으로 본인 책임이라고 얘기를 했지만 지금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은 100% 한동훈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한동훈은 100% 윤 대통령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건 둘 다 지금 제가 보기에는 지나친 생각들이신데 책임이 있죠. 저 개인적으로는 윤 대통령 책임이 좀 더 있다고 봅니다만 한동훈 위원장의 책임도 있는데 책임 있는 분이 전당대회에 바로 나오고 나와서 본인은 책임 없는 듯이 얘기를 하니까 지난번에 문자 읽씹도 그렇지만 공천 문제라든가 모든 문제에서 당신은 지금 당의 변화보다도 개인의 대권으로 가는 그것만 생각하는 것 아니냐, 그런 점에 대한 것들. 그러니까 세상에 원희룡 의원이 얘기했듯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는데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선수 하나가 튀려고 하면 팀이 무너지는 거 아니냐, 그런 차원에서 얘기인 것 같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1 나경원 후보나 윤상현 후보의 캠페인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성민 : 나경원 후보는 처음에는 친윤으로 찍히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나이 연대설도 부정하고 대통령도 안 만났다고 얘기했는데 그건 원희룡 후보에 의해서 확인된 거 아닙니까? 식사를 다 했다 이렇게 됐는데 지금은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은 부인하지만 어쨌든 스탠스가 반윤의 스탠스고 원희룡 의원이 친윤이 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 두 분은 비윤이 돼 있는 거예요, 특히 나경원 후보는. 그러니까 중간자적 효과가 있어서 어떻게 보면 그게 굉장히 약하고 약점인데 또 뒤집어 말하면 한동훈 위원장처럼 반윤 할 분은 아니고 또 원희룡처럼 대통령하고 너무 밀착하는 것도 아닌 관계가 조금 마음의 여유를 오히려 준 거 아닌가. 그래서 TV토론이나 이런 데서도 중간자 효과라는 게 있거든요. 옛날에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노무현 권영길 세 분이 붙는데 권영길 후보가 딱 있으니까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보다는 좀 더 개혁적이고 권영길 후보보다는 좀 더 안정적이고. 그래서 이게 중간자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4등으로 보이는 윤상현 후보는 부담이 없으니까. 왜냐하면 올림픽이 이제 곧 열릴 텐데 올림픽도 동메달 딴 분이 은메달 딴 선수보다 훨씬 만족감은 높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본선에 올라와서 지금 윤상현 후보는 동메달 딴 것 같은 기분으로 부담 없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1분 남았는데 마지막으로 한동훈 후보의 현재까지의 어떤 메시지나 전략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성민 : 글쎄, 그런데 본인은 어쨌든 명분 없는 선거에 나온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를 지난번에 TV토론도 보니까 다 반박을 하던데 같은 공동선대위원장 아니었냐 그러는데 그건 좀 제가 보기에는 지나친 공격이고 어차피 지금 압도적 1등입니다. 원바운드로 받으면 좋겠어요. 어떤 비판이 와도 충분히 그렇게 볼 수도 있고 그런 시각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해서 조금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검사 시절에 법정에서 모든 걸 다 반박하는 것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다 반박하는 건 좋은 태도 같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원바운드로 상대의 공세를 받아라라는 박성민 대표의 조언이었습니다. 아마 다다음 주에 출연할 때는 결과를 가지고 향후 당정관계가 어떻게 될지 그거를 얘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다음 주 예고까지 해 드렸네.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박성민 대표였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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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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