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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 한 자릿수…의료계 "밀어붙이기" 반발

<앵커>

정부가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의 사직 절차를 처리하라고 한 날짜가, 어제(15일)까지였죠. 하지만 정부 기대와 달리 복귀하겠다고 밝힌 전공의는 매우 적었습니다. 의료계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만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빅5 병원' 가운데 2곳은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가 10명 미만, 즉 한 자릿수라고 밝혔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선, 미복귀 전공의 가운데 95%나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전공의들은 복귀 의사 대신 사직 시점을 2월로 해달란 내용 증명을 병원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빅5 병원' 전공의 2천700여 명 중 복귀를 결심한 전공의는 100명, 4% 수준에 그칠 걸로 추산됩니다.

지방 국립대병원 사정도 비슷합니다.

충북대병원에선 전공의 114명 가운데 3명이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혔을 뿐, 복귀 의사를 전해온 경우는 없었습니다.

사직도 복귀도 의사를 안 밝히면, 일괄 사직 처리하란 게 정부의 방침이지만, 상당수 병원은 막상 이를 주저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의료계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정부가 바뀌지 않는 한 전공의들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세원/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정부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계셔서 사실은 이건 회복이 안 될 거라고 보거든요. 9월에 추가 모집한다고 해서 이분들이 돌아오겠습니까?]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9월 모집 응시자에게만 사직 후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특례를 적용하는 건 전공의 '갈라치기'라며, 모집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9월 모집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특례 혜택까지 줬기 때문에 하반기 모집 절차는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행대로 권역 제한 없이 지방 전공의들도 수도권 병원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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