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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윤-한 관계는 완전 파탄…'반윤' 우두머리, 원래 나였는데" [스프]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인터뷰 전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 진행 : SBS 정유미 기자

■ 대담 :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경원-원희룡 단일화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있었는데도 한동훈 후보의 우세 구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막판 변수로 떠오른 나·원 후보의 단일화, 정말 가능한 이야기일까요?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나경원과 원희룡, 둘 중 누구로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까요?

77회 스토브리그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후보를 위해 박성민·윤태곤 두 정치 컨설턴트는 어떤 '콕설팅'을 준비했는지도 들어보시죠.

정유미 스토브리그
정유미 기자 :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을 위한 중도층이 사랑하는 방송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입니다.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 스토브리그 게스트와 함께합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바로 소개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네,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바쁘신 와중에 또 이렇게 두 번째로 오셨습니다, 스토브리그에.

나경원 후보 : 네, 전당대회 나오기 전에 스토브리그 론칭했을 때쯤 오지 않았나요?

정유미 기자 : 작년 10월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경원 후보 : 전당대회와 관계없이.

정유미 기자 : 네, 관계없이.

나경원 후보 : 관계없이.

정유미 기자 : 아무튼 바쁘신데 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나경원 후보 :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유미 기자 : 우리 나경원 후보님과 오늘 또 고품격 대화를 해주실 두 분이죠.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유미 스토브리그
나경원 후보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인사 나누시고요.

나경원 후보 : 반갑습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고생 많으십니다.

나경원 후보 : 요새 고생 좀 해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저희 원래 화요일 오전에 방송이 생방송으로 나가고 있는데요. 사실 지금 월요일 밤입니다. 저희 지금 7월 15일 밤에 녹화를 진행하고 있고요. 제가 지금 스토브리그 진행을 맡은 지 꼬박 1년이 됐는데 사전 녹화하는 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경원 후보 : 감사합니다. 사정을 봐줘서.

정유미 기자 : 일정을 맞추다 보니까 불가피하게 녹화로 진행된다는 거 말씀을 드리고, 그 대신에 편집은 전혀 없습니다. 생방송이랑 똑같이 진행을 통으로 녹화하고 그걸 그대로 틀 거고요. 후보님도 그거 빼줘, 이런 거,

나경원 후보 : 그런 거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네, 안 하시는 걸로 하시면서. 그래도 두 번째 오니까 익숙하시죠. 세트나 두 패널분도 그렇고.

나경원 후보 : 네, 그럼요. 또 스토브리그가,

윤태곤 실장 : 좀 좋아졌어요. 그때보다.

나경원 후보 : 두 분이 계셔갖고 더 좋아졌나 봐요.

윤태곤 실장 : 아니요. 세트가 좋아졌어요.

나경원 후보 : 제가 그때 왔을 때도 이런 세트였는데.

정유미 기자 : 조금 넓어졌어요. 약간.

나경원 후보 : 그렇군요.

정유미 기자 : 지난번에 오셨을 때는 근데 후보님 진짜 솔직히 말씀드리면 조금 말을 굉장히 아끼셔가지고,

나경원 후보 : 아, 그때 왜 그랬을까.

정유미 기자 : 재미는 좀...

윤태곤 실장 : 근데 제가 속으로 재미없다 하면서 이해된다. 내가 저 자리에 앉았어도. 그때가 강서재보궐선거...

정유미 기자 : 앞두고, 앞두고.

윤태곤 실장 : 누구나 결과가 뻔히 이렇게 보이는 상황인데, 당에서 중진급으로 그때 이 자리에 나와서, 말하자면 욕먹어 주는 게 어떻게 보면 정치인 나경원의 어떤 트레이드마크 희생,

나경원 후보 : 그래요.

윤태곤 실장 : 힘들 때 이렇게 나오는.

나경원 후보 : 제가 1년 내내 인터뷰 안 하다가 강서구청장 선거 때 그거 도와달라고 그래서 그때만 잠깐 할 때였어요.

정유미 기자 : 맞아요, 맞아요.

나경원 후보 : 그러니까 뭐 말하고 싶겠습니까. 근데 제가, 제가 안 그래도 그래요. 맨날 뭐 좋은 건 자기들끼리 하고 나쁜 건 꼭 저 시킨다고.

정유미 기자 : 아, 자기들끼리?

나경원 후보 : 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오늘 연설하면서 우리 당 남자들이 좀 치사해요. 힘든 건 저 시키고 좋은 건 자기들끼리 해요. 그래서 제가 안 되는 서울시장 선거는 억지로 출마시켜, 동작구도 좋아서 줬나요? 그때 17% 진 거 한 달 만에 이기라고 또 억지로 보내.

정유미 기자 : 이번에 토론 때 약간 욱 하셨잖아요. 강남 주면 나도,

나경원 후보 : 제가 그렇다고 강남 원하지도 않고요. 저는 우리 정든 동작구 역시 동작 주민들 엄청 요새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한데, 그게 아니라 꼭 보면 참 힘든 건 꼭 내세우는 거 보면 위기일 때 원내대표, 힘들 때는 원내대표...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그래서 당 대표가 될 것 같아요. 당이 너무 어려울 때니까 이제 저를 시킬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전당대회가 제가 알고 있기에 여러 번... 지금 몇 번째죠?

윤태곤 실장 : 최고위원, 당 대표...

나경원 후보 : 최고위원으로 처음 전당대회에 나간 건 2010년이죠. 그때는 대표랑 최고위원 같이 뽑을 때였어요.

박성민 대표 : 안상수 대표 되실 때.

나경원 후보 : 네, 그리고 2011년에 홍준표 대표. 그때도 지금 와서 얘기하면요, 2010년에 저는 이런 거 싫더라고요. 최고위원 이런 거 하기가. 그때 제가 대표 되겠습니까. 재선인데. 그리고 대표 시켜줘도 그때는 자신이 없더라고요. 근데 최고위원을 나가기가 싫은 거예요. 여성은 무조건 한 명이 되는 건데, 근데 그때 친이계들이 공천은 잘... 저를 좋아하는데 주지도 않아 놓고, 그때 또 친이계들이 친박의 여성 최고위원을 친박이 먹을 것 같다고 저한테 나가라고 들들들들 볶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안 나간다고, 안 나간다고.

박성민 대표 : 그때 나경원 의원께서 전당대회 나와서 최고위원 되고 막 이럴 때 보면 집단지도 체제거든요.

나경원 후보 : 맞아요.

박성민 대표 : 당 대표하고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치르지 않고. 그거는 박근혜 대통령 때 서청원-김무성 체제에서 워낙 시끄러워서 그다음에 분리했지만 그때는 다 그냥 1등이 당 대표 하시고 쭉 다 최고위원 하는 거예요. 그리고 70대30으로 돼 있고, 30의 민심이라고 하는 게 완전히 열려 있는 거죠. 2014년 정몽준 그때 후보랑 서울시장 경선하기 전까지는 역선택에 대한 방지도 없고 나경원 의원께서 하여튼 인기가 좋으셔갖고, 제 기억이 맞다면 안상수 대표가 되실 때 홍준표 대표가 되실 때도 그 30% 민심에서는 1등 하시지 않았어요?

나경원 후보 : 항상 1등이었어요, 여론은.

박성민 대표 : 그러니까 인기가 굉장하신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제가 기억이 나요. 그때 기자였는데 전당대회 끝나고 기사를 써가지고 새로운 유형의 여성 정치인의 등장, 누구의 딸 혹은 운동권의 대모 이런 식 말고 그냥 여성으로 정치를 시작해가지고, 근데 그 여성이 인정받는 첫 번째 케이스인 것 같다라고 기사를 썼던 기억이 나요.

박성민 대표 : 여당 민주당하고 비교해 보면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을지 모르겠는데, 민주당에는 상대적으로 보면 박영선이라는 정치인이 있어요. 박영선이라는 정치인은 똑같이 원내대표까지 했죠. 장관도 하고. 추미애라는 정치인은 당 대표를 했고.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나경원 의원께서 당연히 원내대표를 하셨는데 당 대표나 장관도 벌써 했었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은 좀 있어요. 사실은 진짜로. 보수에 2004년에 당에 들어오시고 그 뒤에 이렇게 보면 충분히 너끈히 그 자리를 맡았었어야, 경력에 이력에 그런 게 들어가 있어야 되는, 적어도 장관 한 두 번은 들어갔어야 될 것 같은데.

나경원 후보 : 주요 장관은 안 주는 제안이 있거나 그랬었는데요. 제가 억지로 막 그거 하기 싫더라고요.

박성민 대표 : 그래도 그 견제 속에서 원내대표까지 하셨어요.

나경원 후보 : 그래도 장관급 줬다고 얼마나 그랬습니까. 장관과 장관급은 엄청 다르구만. 그런데 또 이렇게 그냥 국민들 보고 뚜벅뚜벅 하다 보면 할 수 없이도 시키겠죠. 언젠가는 할 수 없이 시킬 일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유미 기자 : 할 수 없이 시킬 날이.

나경원 후보 : 왜냐하면 위기가 오면, 저는 진짜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도 당이 어려우니까, 어려우니까 저한테 기회가 올 것 같기도 해요. 오늘도 이렇게 나오는데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돼야지 무난하겠다. 지금 너무 충돌이 세니까 꼭 되셨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그래도 그렇게 되셔야지, 무난하게 될 것 같다고 큰일 났다, 당이. 그런 얘기들 하시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이번에는 어쨌든 지난번에 비해서 좀 더 시원시원하게 말씀을 바라는 마음에서 두 분이 또 좋은 분위기로 만들어 주신,

윤태곤 실장 : 그래도 본인 선거 나오셨으니까 말씀 많이 하시겠죠.

정유미 기자 : 전당대회. 후보님, 일주일 남았잖아요. 혹시 후보님은 약간 더 넓게 잡고 계시나요? 한 12일 정도. 어떻게 보고 계세요?

나경원 후보 : 결선. 결선 가지 않을까요?

정유미 기자 : 그러면 일주일이 아니라 한 12일 좀 더 넉넉하게 잡고 봐야겠네요.

나경원 후보 : 네.

정유미 기자 : 앞서 말씀 나왔지만 전당대회 경험이 많으시니까 아무리 기사들로 봐서도 저는 잘 와닿지가 않은데, 자폭급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자폭급 전당대회는 없었습니까? 그동안에.

나경원 후보 : 전당대회 하면 늘 싸웠죠. 늘 별별 싸움이 다 있었는데, 특히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은 늘 자폭급이 많았었죠. 그때 나온 얘기들이 뭐 MB랑 박근혜 대통령 했을 때 BBK가 그렇게 된 거고. 그때 세게 싸운 것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실 때 여러 가지 있잖아요. 연결이 됐어요. 그래서 결국 전당대회가 검증하면서 우리끼리 여러 가지 후유증을 많이 나누게 되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몇 가지 제기되는 의혹들도 있고, 또 한동훈 후보의 말 때문에 사실은 바로 민주당이 뭐 당무 개입 게이트인가 이런 걸 만든 것처럼 새로운 민주당에 먹잇감을 주기도 하고 그래서, 좀 안타깝다 생각하고요. 그거 말고 이번 전당대회 되게 특이한 게요, 제가 오늘도 사실은 비공식적으로 항의를 했습니다. 이 비표 관리 좀 철저히 해달라.

정유미 기자 : 비표 관리요?

나경원 후보 : 전당대회장에 정체불명의 집단들이 들어오는데, 우리가 전통적으로 전당대회를 하면 약간 비표가 후보당 30장이다 그러면 좀 더 들어오는 경우 그런 정도의 익스큐즈가 되는데, 그 더 들어오는 숫자도 엄청 많고 그다음에 더 들어오는 사람들이 기존의 우리 당 당원과는 너무나 다른 태양을 보이는 분들이 많아요. 그 태양이 민주당 쪽 성향의 태양들을 보이는 분들이 많아서 우리 당원들도 조금 당황스러워하고요.

우리가 보통 우리 당 당원들 평균 연령대라든지 평균 우리 당 당원들이 하는 모습들이 있는데요. 제가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 지나면서 저분들이 진짜 우리 당 당원일까. 아니면 일단은 동원된 분들인데 당적을 가지고 있을까. 굉장히 의심스럽고 그럼 우리 당 전당대회 외부 세력에 의해서 휘둘리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박성민 대표 : 결선투표 갈 가능성이란 희망 말고 실제로는, 어떤 근거로 결선투표, 당심 조사가 일부 캠프에서 조사했다고 그러는데 실제 어때요? 제가 당심 분위기를 전혀 몰라서.

나경원 후보 : 사실은 저도 제가 다 아는 건 아니지만, 물론 예전에 이준석 대표하고 제가 했을 때랑은 좀 다른 것 같아요.

박성민 대표 : 한 이십몇만 됐죠?

나경원 후보 : 그때는 그때 이십몇만이었던 것 같아요. 이십몇만이고... 그때는 당원들이 숫자도 적었고 이준석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데서 출발을 했다면, 지금은 당원들이 한동훈 후보를 좋아하는 당원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전당대회가 진행이 되면서 대통령과 사이가, 대통령하고 둘이 그렇게 친했는데 하고 생각하다가 대통령과의 사이가 나쁜 건 맞다라는 거는 어느 정도 인식이 되고 그래서 그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 걱정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정도.

윤태곤 실장 : 제가 조금 직설적으로 말하자면요. 심지어 보수 지지층에서조차 그래서 더 좋아 그런 거 아니에요?

나경원 후보 : 맞아요. 그래서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대통령과 멀어서?

나경원 후보 :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이는 분들이죠. 근데 당원들 중에서는 대부분은 그래도 대통령하고 사이가 나빠서 대통령과 당 대표가 싸우기 시작하면 우리가 재집권하기 어렵지 않느냐 이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박성민 대표 : 두 가지가 다 있는 것 같아요. 좀 전에 말한 것처럼, 아니 지난 2년 동안의 국정 기조나 태도나 이런 것 때문에 총선 졌는데 지고 났으면 기조를 바꾸든지 사람을 바꾸든지 해야 될 텐데 기조도 별로 안 바뀐 것 같고 사람도 안 바뀐 것 같다.

나경원 후보 : 비서실장도 바꾸고 다 바꾸긴 했죠.

윤태곤 실장 : 비서실장만.

박성민 대표 :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 보니까...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대통령에 대한 화가 난 걸 반영하는 게 충분히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또 하나는 대통령 임기가 어쨌든 3년 남은 시점에 차기 대권 주자 1위가 이렇게 나와갖고, 그것도 반윤도 처음인데, 아까 하신 얘기를 조금 더 제가 설명을 드리면 미국이나 한국에서 대선 후보 경선, 당 대표 경선 이런 걸 하는데 특히 대통령 후보 경선 같은 경우 치열하게 이명박과 박근혜,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처럼 치열하게 싸우는데 치열하게 싸우고 나서 화합하면, 분열하지 않으면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된다는 그런 얘기가 좀 있어요. 오히려 그렇게 치열한 경선이.

근데 치열한 경선은 야당일 때는 정권을 찾아와야 되는 것 때문에 다 참고 가는데, 이게 여당 경선은 갈라지거든요. 그래서 이회창-이인제도 그렇지만 지난번에 이재명-이낙연도 대장동도 사실 거기서 나온 거고 그 경선 중에 나온 거고... 그래서 지금 우려하는 부분들은 이런 거죠. 차기 대권 주자가 당 대표하고 당권-대권 분리 상황인데 미리 들어와서 당권을 가지고 대권으로 가겠다. 그리고 현직 대통령하고 차별화하겠다 이 부분하고, 이거에 대한 우려와 그래도 당이 변화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 두 개 사이에서 고민들이 있을 것 같아요.

나경원 후보 : 그런 고민들이 많이 있죠. 근데 차기 대권 주자가 꼭 한 명은 아닌 거고요. 일단 대선 지지율이 조금 많이 나오는 건데요. 실질적으로 지금 그 지점에 우려가 있는데, 과연 대통령하고 사이 나빠갖고 우리가 이긴 적 있었냐. 이회창 총재와 YS 대통령 보면 결국은 두 사람이 충돌해갖고 우리가 10년 야당 했거든요. 거기에 대한 걱정들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너무 빠르다는 거죠. 내년쯤 나와서 이런 일이 있었다 그러면 오히려 한 후보한테 힘을 많이 줄 거예요. 근데 지금은 조금 빠르다는 생각이 드는 거고, 그런데 저는 하여간, 어쨌든 이 상황이 너무 재밌어요.

정유미 기자 : 재미있으세요?

나경원 후보 : 아니 도대체 한동훈 후보는 윤 대통령 아니었으면 저 자리에 있었을까.

정유미 기자 : 근본적인 질문을.

나경원 후보 : 그런데 저는 모 후보가 제기하는 것처럼 무슨 단어는 안 쓰겠지만 왜 저분이 반윤의 우두머리가 됐지?

윤태곤 실장 : 작년만 해도 반윤의 우두머리셨잖아요.

나경원 후보 : 반윤의 우두머리는 나경원이 해야 되는데, 이 정부 들어서 핍박이란 핍박은 진짜 다 받았는데.

윤태곤 실장 : 박완서 소설 중에 도둑맞은 가난이라는 소설이 있어요. 제가 나경원 후보 입장에서 보면 한동훈 후보가 되게 인간적으로 얄미울 것 같아요. 잘 나갈 때는 잘 나가다가 반윤의 우두머리. 도둑맞은 가난도 소설이 약간 그런 내용...

나경원 후보 : 저는 사실은 작년에 반윤의 우두머리라고 그럴 때 저 반윤 아니라고 얘기도 했지만 제가 사실은 선당후사라는 그거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사람이에요. 남들은 이런 얘기하면 정치인들이 이런 얘기하면 안 믿을지 모르시지만, 저는 정말 그렇게 왔기 때문에. 누구는 그래요. 항상 비주류인 적이 없다 그러지만 항상 주류인 적이 없습니다. 당을 위해서라면 지금도 제가 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우면 대통령께 왜 섭섭함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지금 가만히 생각하면 대통령을 민주당이 저렇게 탄핵을 하겠다고 기승전 조기대선을 위해서 저러고 있는데, 어쨌든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고요. 우리가 또 탄핵을 경험해 보지 않은 정당이 아니고 탄핵을 경험해 봤잖아요. 저는 이게 어쨌든 헌정사상 너무 불행한 일이었고요. 우리 당이 됐든 민주당이 됐든 저는 이런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그런 의미에서 큰 대의를 가지고 얘기하다 보니까 갑자기 저는 또 친윤이 되고 저쪽이 반윤의 우두머리가 돼서 제가 좀 이 상황이 너무 황당하고요. 어떻게 또 그러면 진짜 대통령하고 그렇게 친했다가 지금 여러 가지, 저도 최근에 전당대회를 하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맞춰보면요, 비대위원장 할 때 좀 심했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들던데요.

정유미 기자 : 한동훈 후보가요?

나경원 후보 : 네, 저는 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태곤 실장 : 근데 이런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 저는 나경원 후보님의 진정성이랄까 이게 다 이해가 되는데, 저는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나경원 하면 미운 정 고운 정에다가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내가 썩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저 사람은 이 역사가 있고 우리하고 같이 쌓은 정이 있다는 건 다 인정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지금 제가 나경원 후보님이 탁 못 치고 올라가는 이유는 그거 같은데, 탄핵돼서는 안 된다, 대통령 지켜야 된다 그건 동의, 근데 지금 대통령의 하는 스타일이라든지, 나경원 후보나 원희룡 후보의 결기로 봐서 대통령을 변화시켜서 지킬 수 있을 것이냐라는 데 대해가지고는 갸웃대는 것 같다는 거죠.

나경원 후보 : 저는, 한동훈 후보 스타일로 하면요, 깨지지 절대 변화 못 시킵니다. 우리 대통령이 가서 본인을 설득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얘기를 해야 바뀌지 저렇게 대놓고 대통령하고 맞서면 대통령이 그거 들어줄 것 같습니까? 그리고 사실은 거의 대통령을 협박하는 수준인데요.

윤태곤 실장 : 근데 지금까지 그런 분들은 많았잖아요. 김기현 이런 분도 있고 윤상현 의원도 방송에서 문자 보내고 다 했는데,

나경원 후보 : 다른 분들은 대통령한테 빚졌잖아. 빚졌잖아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나경원 후보 : 그러니까 할 말 못 하죠. 저는 사실 최근에 김종인 위원장이 어디 나와서 자력으로 뭘 못할 사람이라고 나경원, 했는데 제가 그 말이 제일 기분 나쁘더라고요. 저는 여태까지 사실은 누구 도움받아서 뭐하는 정치는 안 했습니다. 무슨 원내대표를 나가도, 하다못해 제가 지게 된 것도 다 보면 친박이 저쪽을 다 민다든지 이런 식으로 지는 거고 제가 계파의 힘을 얻어서 뭘 해본 적이 없습니다. 어느 선거나 그랬습니다. 그때 최고위원을 나가서도 그렇고요. 그래서 저는 어쨌든 자력으로 서고 싶은 정치인이고요. 아직 조금 힘이 부족해요. 제가 계파를 못 만들지만. 그래서 저는 대통령에게 빚지지 않은 정치인이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할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또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국회의원 배지가 주는 어떤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특히 원외가 당 대표 되면 안 된다 하는 얘기를 계속하는데. 하나는 이재명 당 대표가 배지가 있기 때문에 결국 본회의장에 들어갈 수 있는 당 대표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갈 수 없는 당 대표,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당 대표하고 잡을 수 없는 당 대표가 다르다는 생각이고요. 이 배지라는 것이 제가 대통령에게 말을 하게 될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원희룡, 한동훈은 배지가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지지율이 좀 힘이 되지 않을까요? 한동훈 후보는.

나경원 후보 : 한동훈 후보 지지율이 힘이 될 수 있겠지만, 그 지지율이라는 것이 얼마나 또 허망한 건지 아시죠?

정유미 기자 : 정치에서는 또 지지율이 깡패라고 하니까.

나경원 후보 : 근데 그 지지율이라는 것이 또 얼마나 허망한지, 무수한 우리 당의 대표 선수들이 대선 주자 1등을 하다가 어느덧 흔적 없이 사라진 대선 주자들 많이 보셨죠.

정유미 기자 : 몇 분 지나가시네요.

나경원 후보 : 그리고 저는 원외 당 대표는, 진짜 말하다가 약간 삼천포로 빠졌는데, 원외 당 대표가 주는 한계가 너무 많다는 걸 제가 예전에 원내대표 하면서 모셔봐서 알아요. 그래서 절대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원외 당 대표는 안 된다. 원외 당 대표는요, 특히 국회를 전혀 모르는 원외 당대표가 오면 국회의 시간이 있고 기다려줘야 되는데 본인, 특히 또 대권 욕심이 앞에 있는 분들은 본인 욕심이 앞서기 때문에 전체적인 당 전략에서 안 맞는 게 생기는 거예요.

국회의 시간이어서 국회에서 합의를 해야 될 시간인데 갑자기 가서 다른 걸 한다든지, 그래서 특히 지금은 야당도 아니고 여당이라서 대통령까지 있단 말이에요. 대통령이 있고 그다음에 국회가 있고 하는데 원외 당 대표다? 저는 굉장히 우리 당이 힘들어 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그때 도전하셨을 때는, 원외에서 도전하셨을 때랑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나경원 후보 : 네, 그렇죠. 대통령에게 말할 뒷심이 좀 있다. 제가 대통령이 뭐라 그러면 그래도 국회의원인데 제가 하고 싶은 말도 할 수 있는 거죠.

박성민 대표 : 잠깐, 말씀하신 것 중에 원내, 원외, 윤상현 의원도 그 얘기했는데 원외 당 대표는 주전장이 선거일 때 대통령 선거라든가 총선일 때는 저는 가능하다고 봐요. 그런데 주전장이 지금 국회로 옮겨가니까 주로 원내 전략이 주전선이면 원내 당 대표라는 것도 저는 일리 있는 얘기라고 저는 보죠.

나경원 후보 : 그래서 저는 지금 이번에 제가 당선돼야 되는 이유, 이렇게 해서 해본 사람, 당을 잘 아는 사람 이런 얘기를 하는데, 또 하나가 지금은 국회가 전장터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인 사람이 하는 것이 맞다 이게 제 얘기입니다.

정유미 스토브리그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후보님 그때 나오셨을 때는 없었던 코너를 저희가 최근에 새로 마련한 게 있어가지고 그 코너로 넘어갈게요. 저희 모래시계 인터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게 10분짜리 모래시계인데요. 저부터 시작해서 윤 실장님, 박 대표님 순으로 질문을 드릴 거고, 갈수록 인터뷰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예상하시다시피 깊이도 깊어지고,

나경원 후보 : 무서운 두 분이세요.

정유미 기자 : 저부터, 아주 얕은 질문 저부터 시작할게요. 원희룡-한동훈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미우세요? 지금.

나경원 후보 : (웃음)

정유미 기자 : 얕다. 얕은 질문.

나경원 후보 : 야, 이거 진짜 어렵다.

정유미 기자 : 1mm, 1mm 질문.

박성민 대표 : 윤 대통령 빼준 것만 해도 어딥니까?

나경원 후보 : 나보다 더 지지율 더 나오는 한동훈 후보가 더 밉지 당연히.

정유미 기자 : 한동훈 후보가 더 미우시고.

나경원 후보 : 원희룡 후보는 내가 일어선 것 같은데, 딛고.

정유미 기자 : 아, 원희룡 후보 보면 요새 어떤 생각이 드세요?

나경원 후보 : 참,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 진짜 아쉬워요. 안타깝고.

정유미 기자 : 경쟁자지만.

나경원 후보 : 같은 주장을 하더라도 보면 주장 중에 꽤 일리 있는 거 있어요. 그리고 충분히 제기할 만한 건데 왜 저렇게 투박하고 촌스럽게 하지? 막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정유미 기자 : 투박하고 촌스러운. 단일화 얘기가 계속 나오잖아요. 1차 때까지 현실적으로 단일화가 가능할 거라고 보세요?

나경원 후보 : 좀 그렇게 쉽진 않을 것 같아요. 솔직한 심정이. 왜냐하면 아무래도 결선투표라는 게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결선투표를 통해서 단일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그러나 다만 좀 더 효율적인 선거운동을 위해서 느슨한 연대 같은 걸 생각할 수는 있지 않을까.

우리가 다 선거에 나온 목적이 있잖아요. 내가 당 대표가 되면 무엇을, 그 목적에 있어서 어느 후보하고 더 비슷하고 방법에 있어서 비슷한가 보면 다 당의 변화, 당의 개혁 이런 거는 기본이고 이기는 정당을 만든 건 기본인데, 과연 그 방법에 있어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느냐, 예스맨이냐 이 둘 사이 아닙니까? 근데 거기서 보면 지금 각 세우는 건 조금 우리 당에게 나중에 위험하지 않겠느냐. 예스도 안 되지만 그래서 그런 점에서도 조금.

정유미 기자 : 좀 오가고 계세요? 얘기가.

나경원 후보 : 전혀 얘기는 안 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솔직히 후보님이 생각하시는 그림은 1차 때 2등 하셔가지고 현실적으로 2등을 하셔서 원희룡 후보가 자연스럽게 나경원 후보를 돕게 만드는 그림을 생각하고 계실 것 같은데, 원희룡 후보가 도와줄 것 같으세요?

나경원 후보 : 도와주겠죠. 제가 보면 원 후보가 한 후보를 도와주겠어요? 그러지 않을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아무것도 안 도와 이러면 어떻게 해요?

나경원 후보 : 그래도 당 대표 나왔는데 생각을 해서 본인의 목적에 그래도 가까운 사람 도와줘야지.

정유미 기자 : 그러면 상황을 바꿔가지고, 원희룡 후보가 2등으로 결선 가면 후보님도 기꺼이 지지 선언하실 생각이십니까?

나경원 후보 : 저는 지금 현재로는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많이 해요. 분열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 양쪽 지지자들이 분열하는 게 있고 지금 나온 후보들 당 대표 후보, 대통령하고 당 대표하고 나중에 분열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건 안 되는 것 같아서. 돌려 말했으니까 알아들으셨죠?

정유미 기자 : 네, 저는 알아들었습니다. 시청자들도 알아들으셨을 것 같고. 일단 후보님이 그동안에 펼쳐오신 주장들을 종합해 보면 한동훈 후보가 되면 대통령이랑 엄청 싸워서 쪼개질 수도 있다 이런 거고. 원희룡 후보는 대통령 말 너무 잘 들어서 쓴소리하겠나. 결국은 내가 쓴소리도 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건데,

나경원 후보 : 배지도 달았으니까.

정유미 기자 : 배지도 달았으니까. 근데 약간 지난 전대 때 추억이 자꾸 새록새록 떠오르는 거죠. 그때 나경원 후보가 약간 한 번 어쨌든 접으셨는데,

나경원 후보 : 한판 붙어보지.

정유미 기자 : 접으셨는데 과연 진짜 이번에 제대로 쓴소리 할 수 있을까.

나경원 후보 : 그때 한판 붙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겠죠.

정유미 기자 : 그래서 그때는 타이밍상에 맞는 선택을 하셨다.

나경원 후보 : 그때는, 그때는 저는 접는 게 맞았더라고요. 왜냐하면 그때는 정권에 그래도 힘이 있을 때라서 제가 하는 말이 먹히지를 않더라고요. 저쪽은 스피커가 한 1만 개쯤 되면 저는 1개의 스피커를 달고 있으니까 그래서 어떻게 되느냐 이거 되는 거죠. 열 사람이 뭐라 그러면 모두 뭐가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아무리 얘기를 해봤자 결국 저는 나중에 그 전당대회를 치르고 나면 아주 나쁜 사람이 돼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때는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나경원 후보 : 네, 아닌 건 얘기할 수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다라는 생각입니다.

정유미 기자 : 어쨌든 후보님 이번에도 인터뷰 많이 하시면서 말씀 많이 하셨던, 상처를 그때 많이 받으셨잖아요. 연판장이나 이런 일련의 과정들로 인해서.

나경원 후보 : 연판장이 제일 마음 아팠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이번에 원희룡 후보가 나온 것도 혹시 상처가 아니셨어요?

나경원 후보 : 참, 제가... 이놈의 당에 줄 서는 문화를 빨리 깨야 돼요. 그거 뭐 저는 큰 상처는 아니에요. 괜히 원희룡 후보 나와서 잘된 것도 있어요. 안 그러면 괜히 저보고 친윤 후보라고 그러겠더라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나경원 후보 : 그래서 오히려 잘 됐어요. 나는 빚지고 뭐 이런 거 하는 거 싫고 뭘 저를 어디다 막 시키는 거 싫어요. 그래서 오히려 잘된 면도 있는데 저는 이번에 너무 웃긴 게 그때 연판장 때 막 주도한 사람들이 양쪽 캠프에 가갖고 또 이번에는 한 캠프에서 자기들한테 연판장 돌린다고 막 그러는데, 그거 나쁜 거라고 한 사람들이 작년에 연판장 내 거 주도한 사람들이더라고.

정유미 기자 : 거기 가 있더라. 캠프에.

나경원 후보 : 제가 그래서 한동훈 후보가 그때 연판장이라고 막 비판하길래 그 사람들 손절이나 하라 그렇게 말하고 싶다고. 본인이 그 말 하려면 그래서 제가 그렇게까지 얘기 안 하고, 연판장과 이번에 성명서 나오려고 했던 거는 다른 거니까 같이 갖다 붙이지 말아라 내 거랑.

정유미 기자 : 맞아, 그러셨어요. 만약에 원희룡 후보가 안 나왔다면 후보님이 나는 친윤도 비윤도 아니다라고 말씀하셔도 사람들이 용산에서 그래도 나경원 후보를 지원을 하겠구나 이렇게 예상할 수가 있는데, 원희룡 후보가 나타나면서 친윤 후보 딱 가져갔잖아요. 약간 용산에 두 번 연타로 당하셨다는 느낌도 들어서.

나경원 후보 : 그런 생각을 많이들 하기도 하는데요. 진짜 개의치 않아요. 제가 전당대회를 하면 할수록 잘 나왔구나. 내가 끝까지 해서 당 대표 꼭 돼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제가 보니까요, 제일 중요한 게 이 민주당의 탄핵 리스크가 너무 커요 지금. 민주당의 탄핵 리스크가. 사실 탄핵 청원 청문회라는 게 그건 정말 헌정사상 있을 수도 없는 일이거든요. 근데 그런 걸 막 시작했어요. 근데 지금 전당대회라서 우리가 지금 정신 못 차리고 있지, 민주당의 탄핵 리스크를 막으려면 결국 우리가 정말 힘을 하나로 모아야 되는 것도 필요하고요. 민주당의 탄핵 리스크를 막으려면 결국 대통령께 할 말을 해서 대통령 바뀔 건 바뀌게 하고... 그러나 민주당의 그런 무모한, 이런 헌법을 파괴하는 행위는 일치단결해서 막아야 되거든요. 양쪽 후보가 다 흠결이 있다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원-한.

나경원 후보 : 예, 한쪽은 진짜 본인 욕심이 조금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사실은 이번 전당대회를 하면서 문자 논란에 대해서... '그 문자를 보낸 것은 당무 개입입니다. 거기에 제가 대답하면 국정 농단입니다' 하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정유미 기자 : 그 단어들에.

나경원 후보 : 일단 당무 개입이라고 볼 수도 없고. 그건 본인의 사과 의사, 본인이 사과하는 거예요. 당에서 아무리 결정해서 사과하라 그래도 본인이 안 하면 안 하는 거잖아요. 사과 그렇잖아요. 양심의 자유인데 그걸 어떻게 강요하겠어. 그런데 본인의 사과 의사에 관한 건데 그걸 당무 개입? 누굴 공천 주라 그랬다 그럼 당무 개입이 맞죠. 근데 그 말을 해요 거기다. 국정 농단, 또 논리도 잘 안 맞아. 근데 봐보세요. 당무 개입, 국정 농단이 뭡니까? 바로 한동훈 후보가 검사일 때 박근혜 대통령 엮어낸 혐의잖아요. 저는 여러 가지 무슨 혐의가 있었지만 정말 그건 정치를 모르는 법조인들이 갖다 엮어낸 범죄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게 뭐냐 하면 무슨 대통령인데 공천심사위원장 누구 시켜라 이 말이 있다는 거더라고요. 이번에 읽어봤어요 제가. 충분히 대통령과 여당 당 대표가 그런 얘기하거든요. 대통령은 당원의 한 명만은 아니잖아요. 근데 그런 걸 엮어서 당무 개입, 국정 농단으로 엮어서 범죄 혐의로 기소한 사람이 그 단어를 갖다 탁 쓰는 거는요. 야당에게 빌미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결국 저거 대통령을 협박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사실은 한동훈 후보 그 말 듣고 제가 굉장히 저는 좀 충격적이었어요.

정유미 기자 : 충격적이었다.

나경원 후보 : 네.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께 넘기기 전에 하나만 추가 질문 드리면, 지금 말씀하신 걸 종합해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의 요건이 미치지 못했다, 약간 이런 말씀이실까요?

나경원 후보 : 아니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누구를 공천심사위원장을 시켜주라고 했다는 그걸 갖다가 기소했더라니까요. 그거는 아니라는 얘기예요.

정유미 기자 : 불충분한 요건이 좀 있었다는 말씀. 윤 실장님 타임으로 넘어갑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지금 국민의힘 전대를 보면서 아까 말씀하신 게 당무 개입, 예를 들어 국정 농단 이런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이미지를 갖고 오게 되고 사람들한테 위험하게 되고 불안하게 되고 그래서 한동훈이 위험하다, 저도 상당 부분 공감을 하는데, 또 반대쪽에서 하면 저는 원 후보가 훨씬 많이 하지만 나 후보님도 탄핵을 우리가 막아야 된다. 저는 그것도 약간 비슷한 프레임에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특검 하면 탄핵된다. 그럼 특검 하면 탄핵될 만한 뭐가 나오는 모양이지라는 식의,

나경원 후보 : 제가 드리는 말씀은요, 저보고 공포 마케팅이라고 말한 한동훈 후보의 논리하고 똑같은데, 제가 한번 거꾸로 여쭤볼게요. 탄핵 청원 청문회를 시작했는데 민주당이 탄핵에 대한 의도는 없다고 보시나요?

윤태곤 실장 : 당연히 있죠.

나경원 후보 : 당연히 있기 때문에 제가 하는 말씀이에요.

윤태곤 실장 : 이건 아까 들으면서 이건 저하고 인식 차가 있구나라고 느꼈던 것 중에 하나가 저는 97년도에 이회창 후보가 그때 김영삼 대통령을 더 잘 모시고 했으면 그만큼 더 표가 안 나왔을 거라고 생각하는 쪽이거든요. IMF 직후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번 총선 끝나고도 제가 한번 칼럼을 썼었는데 총선 끝난 지 한 2주도 안 됐었을 거예요. 지금 국민의힘은 8년 전에서 무슨 교훈을 얻을 것인가. 제가 8년 전, 제가 정치분석가나 칼럼 쓰는 사람이 생각하는 8년 전 교훈은 총선 져서가 아니라 총선 졌는데도 하나도 바뀌지 않겠다라고 하고, 비서실장은 이원종 당시에 이제 75세 비서실장을 썼는데 바꾸는 척했는데 우병우, 김재원 이런 분들 다 있었고. 전당대회 바꿔가지고 바꿔야 된다라고 하는데 딱 이정현 홍보수석 정무수석 되고, 이정현 대표가 청와대 가자마자 들어가서 첫째 대통령이 말씀하신 걸 우리가 구현하겠다라고 해서 뒤에 빵빵 일이 터지니까 당에서는 그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감당도 전혀 못하고 그거 다 기억하시잖아요.

저는 그 3개월이 결국 탄핵으로 가는 거였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국민의힘의 상당수의 분들이 말하는 거는 그때 우리가 뭉치지 못해가지고 박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가지고 탄핵이 됐다라면 이건 진단이 많이 다른 거 아닌가.

나경원 후보 : 일단 첫 번째, 이회창 총재 부분은 결국 YS 대통령이 이인제와의 3자 구도를 방조하고 저는 오히려 조장했다고 보거든요. 그거 안 했으면 우리가 이겼겠죠. 결국 이회창 총재 믿지 못한다고 생각하신 거겠죠.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말 있잖아요. 대통령이 누구 되게는 못해도 누구를 떨어뜨리게는 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이고요. 그래서 저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보는 거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탄핵 부분은요. 결국은 저는 지금 와서 생각 해보면요, 제가 헌정사상 다시는 탄핵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미국에서 여태까지 탄핵이 한 번도 없었던 걸 아실 겁니다. 저는 그 당시에, 사실 저도 탄핵에 대해서는 입장이 그 당시에는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을 해보면 우리가 꼭 탄핵으로 가는 게 맞았었을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부분이 상당히 많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그 과정에서 물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우리 당이나 정부의 변화가 부족해서 밖으로부터 오는 탄핵의 외풍을 제대로 막지 못한 부분은 있지만, 당내에서 저는 하나는 그거, 하나는 대통령이 소통을 전혀 안 했다는 거.

그리고 세 번째는 결국 당내에서도 탄핵을 원하는 세력이 많았다는 거. 그래서 우리가 너무 싸우다 이렇게 됐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 꼭 그것만의 이유는 아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저는 탄핵을 정말 맞아본 정당으로서 우리가 또다시 대통령 탄핵을 맞는다면 우리는 문을 닫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보수 정당은 저는 영원한 폐족이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고. 그러기 전에 대통령께 고칠 거는 고치셔야 되겠지만, 민주당의 저 과도한 탄핵 몰이에 대해서는 우리가 막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윤태곤 실장 : 저는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니까 유권자는 아니지만은, 혹시 모르죠. 여론조사 걸릴 수도 있으니까. 유권자의 한 사람, 특히 나경원 후보한테 바라는 거는 내가 이렇게 조금 바꿔서 지키겠다라는 걸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주시면 어떨까. 예를 들어 원희룡 후보는 나는 신뢰가 있으니까 지킨다라고 해요. 윤상현 후보는 친해서 지킨다. 한동훈 후보는 민심으로 해서 지킨다. 지지율하고 아까 비슷한 맥락이겠죠.

나경원은 나는 독자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이야기해서 이렇게 변화시켜서 지킬 수 있다인데, 약간 듣기에는 말은 좋은데 모호성이 있긴 있어요, 솔직히. 그 부분이. 내가 윤석열 대통령을, 나는 설득해가지고 바꿀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냉정하게 말하면,

나경원 후보 : 네 명의 말이 다 똑같은 거예요. 넷 다. 한동훈 후보나 누구나. 한동훈 후보는 이제 더 친한 척해야 돼요. 본인 지금 사이가 멀어졌기 때문에 국민들 앞에서 아마 더 친한 척할 걸요. 대통령하고 자기는 목적이 똑같다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요. 틀어졌다고 그러기 때문에.

제일 자유로운 사람이 저라고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대통령이 말을 듣는 사람이어야 되는 거예요. 넷 중에서. 그리고 말을 할 수 있는 사람. 저는 대통령하고 한동훈 후보는 완전히 파탄 났기 때문에 완전히 저는 신뢰관계가 파탄 났다고 봅니다. 그래서 콩으로 메주를 쓴다 그래도 한동훈 후보가 얘기하는 건 대통령이 절대 안 들을 것이다.

윤태곤 실장 :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솔직히.

나경원 후보 : 아니 그럴 거예요. 그럴 거예요. 완전 파탄, 지금도 그걸 국정 농단이라는 둥 당무 개입이라는 둥 이런 단어를 툭툭 쓰고, 본인의 이미지는 좋을지 모르지만 대통령을 그렇게 만드는데... 저는 완전 파탄 났다고 보고요. 그다음 원희룡 후보는 지금 당선되면, 어쨌든 대통령하고 밥 먹은 거 팔면서 나왔는데 대통령한테 빚진 거니까 말 세게 하겠어요? 두 분 다 배지가 없어서 안 된다니까. 제가 진짜 드리는 말씀이지만.

저는 이거 되게 크다고 생각해요. 선거 때 그리고 제가 이번에 전당대회를 해보니까 확실히 또 다르더라고요. 제가 느낌이. 그래서 그걸 누가 신뢰, 누가 과연 대통령이 그래도 믿을 수 있느냐. 그다음 플러스 그래도 바꿀 수 있느냐인데, 저는 대통령하고 통화를 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데 아니 봐보세요.

그래도 무슨 말도 안 되는 연판장 사건에 저출산 부위원장을 해임당하고도 제가 1년 꾹 참았어요. 왜 그때 참았냐면 인터뷰 한두 번 하니까 완전히 대통령하고 싸움만 붙이더라고. 근데 당에도 도움이 안 되고 나한테도 도움이 안 되고 대통령한테도 도움이 안 되겠다 해서 안 했어요. 그런 거 보면서 아마 사람이 자기 정치보다는 선당후사하는 마음이 있지 않나 하는 걸 어느 정도 이제는 인식이 바뀌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해요.

윤태곤 실장 : 저도 대통령이 만약에 나경원 대표가 됐을 때 나 대표 말도 안 들으면 아 심각하다 싶은데 안 들을 가능성도 높아 보이거든요. 그리고 사람들 인식 속에 한동훈 사이가 안 좋으니까 안 들을 거야. 나도 그럴 것 같아요. 저도. 근데 누구 말인들 들을까 과연...

나경원 후보 : 그러면 누가 당 대표 되나 똑같네.

윤태곤 실장 : 그게 문제인 거죠 지금.

나경원 후보 : 믿어보세요. 믿어보세요. 바꿔볼게.

윤태곤 실장 : 지금 그게 좀 깔고 가고 있는 게 저는 어떻게 보면,

나경원 후보 : 그러면 우리 당 대표 누가 되나 똑같네.

윤태곤 실장 : 그니까 이런 우스갯소리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우스갯소리인지 슬픈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박 대표님이나 저나 조선일보에 글도 칼럼도 쓰는데 이명박 대통령 때는 조중동만 보지 말고 한겨레, 경향도 보십시오라고 했는데, 지금은 제발 조중동 좀 보십시오. 거기 다 쓴소리 있고 좋은 이야기 있는데 그게 좀 되게 슬프잖아요. 어떻게 보면 저는 참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게...

나경원 후보 : 저는 우리 지금 정부의 리스크는 진짜 대대적으로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정부 시스템을 대통령실의. 아니 어떻게 대통령이 무슨 한마디 한 게, 대통령의 기침 소리까지 밖으로 그대로 생중계되는 느낌이에요.

윤태곤 실장 : 그리고 그게 흘러나오는 게 아니라 중계하는 거잖아요. 저희가 잘 아시잖아요. 경험 많으시니까 어떤 매체에 어떤 기자가 썼는지를 봐도 사실 외곽을 취재해가지고 했는지, '야 이거 써. 써도 돼요? 걱정 마 써' 이런 식으로 나온 건지 다 아시잖아요.

나경원 후보 :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정유미 기자 : 매소드 연기.

나경원 후보 : 그게 아니라 더 심한 게 많은 것 같아. 전부 다들 대통령하고 밥을 먹었네 뭘 했네 이런 것들도 나오고 그래서 그런 게 다 리스크로 되는 거거든요. 저는 그 시스템부터 바꿔야 되지 않나. 전당대회 끝나면 비서실장과도 얘기 해보고 싶어요. 정말. 아니 무슨 대통령실이 그렇게 비밀이 없어요.

정유미 기자 : 후보님도 밥 먹은 걸로 우리 알고 있었는데.

나경원 후보 : 아니, 뭐.

윤태곤 실장 : 내 질문이니까. 하여튼 잘 되셔가지고 꼭 냉정하게 말해서 대표가 안 되시는 한이 있더라도 그런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요. 대표가 됐을 때는 물론이고 안 됐을 때도 그렇고.

나경원 후보 : 안 되면 또 하기가 쉽지는 않겠죠. 대표도 아닌데 무슨 대통령한테 전화를 하겠어, 뭘 하겠어요.

윤태곤 실장 : 제가 이런 생각은 들어요. 시간 얼마 안 남았는데, 10여 년 전 이야기했는데 10여 년 전에 박근혜라는 강력한 차기 주자가 있고 그다음 군들이 몇 분이 계셨잖아요. 그중에 한 분이었는데... 지난 10년을 생각해 보면 성숙하신 것도 있겠지만 또 기대만큼 안 된 것도 있고, 또 냉정하게 말하면 그 성숙한 걸 써먹을 수 있는 찬스가 올 수도 있고 어 하다가 다음 세대로 넘어갈 수도 있는 건데, 저도 여러 가지 정이 있는 쪽에서 볼 때 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경원 후보 : 고맙습니다. 애정을 담아서 얘기해 주셨어.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나경원 후보 : 또, 저는 낙선한 4년도 저한테 참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사실은 또 더 약간 몰라요. 내 자리 이런 생각 먼저 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지금은 더 여유롭고 조금 더 넉넉해진 느낌이에요. 제 스스로도. 그리고 전체적으로 잘 됐으면 하는 그런 마음도 있고요. 기회가 오면 또 오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고. 그러나 어쨌든 정치인으로서 지금 나라나 당이 잘될 수 있도록 하는 거에 대한 책무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저희가 처음으로 밤에 녹화를 해서 그런가 굉장히 분위기가,

윤태곤 실장 : 촉촉한.

정유미 기자 : 촉촉하니 약간 그러네요. 박 대표님 차례. 또 잔잔하게.

박성민 대표 : 저는 나와 있는 분들 중에 한동훈 위원장은 잘 모르고요. 며칠 전에 방송 같이 한번 해본 게 처음이고. 나머지 세 분은 제가 뵌 지가 오래됐고 원희룡 후보를 제일 먼저 알았고 그다음에 나경원 후보 알았는데 늘 제가 응원을 합니다.

나경원 후보 : 감사합니다.

박성민 대표 : 꼭 당 대표 하시는 거를 보고 싶고, 그 뒤에 늘 근데 이런 게 있어요. 마지막 유리천장을 뚫은 박근혜 대통령은 특별하신 분이잖아요. 70년대부터 알려지신 분이고. 그 박근혜 대통령을 빼고 나면 나경원, 박영선, 심상정 이런 분들이 여성 정치인으로는 상당한 경지까지 올라가신 분들인데, 왠지 나경원 후보에 대해서 우리가 얘기할 때 그분 서울시장 나갈 거야 이렇게 얘기를 하지 대통령 후보로 잘 그림을 안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좀 억울하십니까? 아니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경원 후보 : 네, 억울하죠. 사실은 제가 이번에 대통령 선거 안 나간다 그러면서 당 대표 나왔다고 손해 보는 장사했다고 엄청 욕 많이 먹었어요. 왜냐하면 충분히 할 만할 때가 됐다. 제가 봐도 대통령 후보 나오겠다 그러고 이재명 대표도 이번에 잔뜩 써갖고 해놨는데, 이재명 대표는 다른 측면에서 비판할 것도 있지만 제가 대통령 후보 하겠다는 사람들보다 못한 거 없더라고요.

박성민 대표 : 그런데 왜 사람들은 나경원이라는 분이 대중적으로 대통령 후보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찍이 안상수 대표가 될 때도 홍준표 대표가 될 때도 여론조사를 하면 인지도가 95%의 대통령 후보급 인지도인데, 왜 사람들은 대통령 후보감으로 보지 않고 서울시장 후보감, 이렇게 한 거는 본인이 서울시장으로 제안한 겁니까 아니면 대중들이 제안했다고 보십니까? 이유가.

나경원 후보 : 요새는 대통령 하라는 사람 많아요. 다니다 보면, 진짜.

박성민 대표 : 의원님 본인도 그 생각을 많이 하십니까?

나경원 후보 : 저는 제 생각은 아직 정리를 못했어요. 이번에는 어쨌든 당 대표 나오는 사람이 사심이 앞에 서면 당이 깨질 것 같은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한-원을 다 비판하는 거예요. 대권 욕심 갖지 말라는 거는. 한만 하는 게 아니라. 그러니까 대권 욕심 가지면 우리 당이 또 줄 세우잖아요. 그래서 또 당이 깨지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이번에는 당 대표 나오는 사람 그 마음을 내려놔야 되겠다 생각해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다 보니까 또 서울시장 얘기가 뒤에 붙는 거고요. 사실 마음 같아서는 또 이제는 도전도 할 만큼 여러 가지 경험과 경력이 쌓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합니다.

박성민 대표 : 저도 스스로의 한계를 두지 말고 한국에서 보수 정당의 대선 경선이 있을 때 나경원이란 후보가 뛰어들어서 하면 굉장히 좋겠다 생각을 하는데 그것 때문에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사실 제가 우리 나경원 의원님은 보수가 사랑하는 보수 정치인이라고 봅니다. 유승민 의원은 그 반대쪽에 있어서 진보가 사랑하는 보수 정치인이 됐고. 안철수 의원은 별로 남아 있는 건 없지만 중도가 사랑하는 중도 정치인 이렇게 됐다면... 이건 저의 그냥 뇌피셜이긴 합니다만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중도가 좀 지지하는 보수 정치인 이런데, 저는 홍준표 의원께도 그랬고 나경원 의원께도 원희룡 의원께도 그렇고 다들 중도가 지지하는 보수 정신의 길을 가야 되는 거 아닌가...

이건 개인적으로 기억을 못 하실 겁니다. 아마 2010년쯤에 그때 홍준표 또 나경원, 원희룡, 오세훈 다 한나라당의 전략적 자산으로 성장을 했는데, 문을 탁 열고 나가면 이제는 보수의 전략적 자산이 되는 길이 있고 대한민국의 전략적 자산이 되는 길이 있는데, 대한민국의 전략적 자산이 되는 길로 가야 되는데, 그때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이 절대 박근혜 줄 수 없다. 그때 무상급식 이런 게 있어갖고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전부 다 보수의 전략적 자산이 되는 길로 가서 그게 저는 아쉬웠어요. 오세훈 후보도 그렇게 갔다가 최근에 조금 하는데, 제 느낌에는 오세훈 시장과 나경원 후보 두 분을 비교해 보면 이념적인 차이는 크지 않은데, 왜 오세훈은 중도가 지지하고 개혁적으로 비춰지고, 나경원 후보는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왜 더 보수적으로 볼까. 혹시 그거에 대한 고민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나경원 후보 : 자리가 주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서울시장이란 자리는 중도적인 색깔을 보여지는 걸로 보일 수밖에 없으니까.

박성민 대표 : 당파적이지 않아도 되니까.

나경원 후보 : 네, 그리고 어쨌든 어떤 민생에 대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니까. 그래서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장을 오래 하면서 그런 이미지가 있게 된 것 같고요. 저는 이제 자리가, 원내대표의 자리 이런 거는 딱 진영 간에 딱 싸움이 되잖아요. 또 안보 이슈 같은 데 있어서 싸움.

근데 사실은 제가 늘 이야기 하지만 언론사에서 정치인들 의식 구조 같은 걸 조사하는 게 4년에 한 번씩 있는데, 그거 하면 꼭 제가 사회 이슈에서는 굉장히 진보 쪽에 가까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오더라고요. 근데 저는 저같이 대답하는 걸 진보적인 색깔론 인정하는 걸 인정하기는 어려워요. 이런 거죠. 저는 사실은 제가 보수 정치인 된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에 더 약자에게 보수의 가치가 더 해줄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보수 정치인이 됐습니다. 전부 다 똑같이 나눠주는 것보다는 어려운 사람들한테 더 두텁게 나눠주는 것이 실질적으로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데, 그런 대답을 하는 경우에 그걸 약자에 대한 뭔가를 대답하는 거는 무조건 진보 정치인으로 동그라미를 친단 말이에요. 그게 저는 분류가 과연 맞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래서 저는 사회 이슈에서는 상당히 진보적인 것으로 나오더라고요.

박성민 대표 : 근데 이번에 출마 선언문 제가 봤거든요. 근데 거기에 이승만, 박정희 얘기를 넣었어요. 근데 그때도 저는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어요. 이거 안 해도, 왜 이분은 자꾸만 보수를 의식을 할까. 또 나경원이라는 후보를 지지하는 분, 좋아하는 분들이 나경원이라는 후보가 훨훨 마음대로 날아가게 놔두지 이렇게 묶어둘까 이런 생각을 제가 했는데... 오세훈 시장과 비교해 봤을 때 저는 이런 느낌을 가져요.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주는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은 뭘 결정할 때 정치적인 의사결정할 때 판단 기준이 대중인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나경원 의원님은 대중보다는 권력, 근데 권력이라고 하는 것이 그렇다고,

나경원 후보 : 권력? 신념, 신념.

박성민 대표 : 기회주의적이다 이런 뜻으로 말하는 건 아니고, 이회창 후보나 마찬가지로 뭔가 안정 속에서 변화를 추구하려고 하는. 그리고 전체 조직, 팀, 이거고, 개인이 튀는 거 이게 잘 안 맞으신 것 같아요. 대체적으로 정치는, 제가 요즘 드라마에도 제가 쓴 책 이름을 인용하는데,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긴다라는 제가 책을 썼을 때도 정치라는 건 강한 사람이 좋은 사람을 이기는데, 강한 사람이라는 건 합목적적인 사람이고 좋은 사람은 합리적인 사람이다. 그러니까 합목적적인 건 강점이 많지만 단점도 많고, 합리적인 사람은 장점이 많지만 약점이 많은 건데, 그런 면에서 조금 손해를 보신 것 같은데. 이준석이 됐든 노무현이 됐든 한동훈이 됐든 막 충돌과 갈등과 이런 걸 일으키면서 국민적 대중을 일으키는 스타일은 잘 아니신데,

나경원 후보 : 그런 스타일은 아니죠.

박성민 대표 : 그래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약간 합목적적인 충돌, 이것도 조금 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이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 : 네, 그럴 때가 곧 되겠죠. 필요할 때가. 제가 아까 4년 쉰 게 굉장히 사람 다르게 한다는 말씀이 그리고 한 작년까지만 해도 사실 전당대회를 하면서 연판장의 압박도 있었지만 잘할 자신이 마지막 순간에 조금 없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대통령의 고집을 못 꺾을 것 같더라고요. 근데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거 있잖아요. 말씀대로 이제는 필요할 때는 대중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신념과 내 원칙이 맞는다면.

박성민 대표 : 제가 이건 확실히 느꼈어요. 의원님 제가 안 지 오래됐는데 어떤 정치적인 발언을 할 때 보면 나보다는 조직, 당, 전체에 이걸 깨지 않고 하여튼 다 같이 가야 된다 이거는 있는 것 같아요. 그 점이 평가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경원 대표 : 그래요. 그냥 억지로, 억지로 나 아닌 거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치가요, 억지로 아닌 척하면 안 돼요. 그런 거 있잖아요. 무슨 선거 때가 되면 괜히 무슨 호떡 먹고 이러는 거 같은 그런 거 있잖아요. 절대 나 아닌 거 하면 안 돼요. 제가 그거는 호떡은 굉장히 일례고요, 한마디로 내가 나인 것 중에서 대중에게 더 어필해야 될 부분, 또는 그 시대에 필요할 때 그 정치인이 쓰임 받는 거지, 억지로 내가 아닌 거를 꿰맞춰서 하면 절대로 자기도 잘할 수 없고 대중도 금방 알아차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두 분의 수준 높은 대화까지 잘 들어봤습니다. 약간 정치학개론 같은 느낌도 있고.

윤태곤 실장 : 갑자기 막 어려운 이야기.

박성민 대표 : 어떤 게 어려웠습니까?

정유미 기자 : 어렵게 오셨는데 현안 관련해서 짧게 몇 가지만 질문을 드리면, 한동훈 후보 측에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한 언론 보도를 통해서 나왔는데, 이거를 지금 선관위 쪽에 신고를 하신 건가요?

나경원 후보 : 네, 그래서 선관위에서 경고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렇습니까?

나경원 후보 : 구두경고인가 그렇게 나온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지금 한동훈 후보를 둘러싼 의혹 가운데 지금 민주당이 이거를 딱 먹이로 물어가지고 한 게 여론 조성팀, 댓글팀, 일종의. 이거를 장관 시절에 운영했다 이런 의혹이 제기된 상태인데요. 한동훈 후보는 지지자들이 좋아서 한 거를 내가 어떻게 아냐 이런 입장이더라고요. 후보님은 어떻게 여기에 대해서.

나경원 후보 : 저도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모르는데 제가 이걸 지금 의혹을 밝혀라 말라 이렇게는 말을 못하겠습니다만, 그냥 제가 사실은 이 정권 들어서 한 2년 동안 저는 야인이었잖아요. 그때 기사나 이렇게 보면 상당히 전문가들이 붙어 있거나 상당히 유튜브 쇼츠도 많이 나오고 막 그래서,

정유미 기자 : 아, 장관 시절에.

나경원 후보 : 이걸 그냥 놔뒀어도 이렇게 나올까 하는 그런 살짝의 의심은 있었었다. 그러나 지금 제가 어떤 증거도 없는 이걸 밝혀라 말아라 야당이 지금 얘기하고는 있는데요. 그래서 아직 제가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이 여론 조성팀이나 댓글팀 이게 처음 불거진 게 김건희 여사가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한테 보낸 문자에서 그 단어가 나와가지고 촉발이 된 건데, 김건희 여사가 보면 진중권 교수와도 1시간 가까이 통화한 것도 이번에 드러나고, 상당히 우리가 그동안 몰랐지만 김건희 여사가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을 해온 게 드러난 셈인데, 이거에 대해서는 혹시 어떻게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나경원 후보 : 참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부속실을 빨리 설치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데, 아마 진중권 교수랑 얘기한 거는 제가 보기에는 계속해서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화해가 안 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진중권 교수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나요? 여사가 밥 한 번 먹으라 그래서 밥 먹은 거라고 그렇게 얘기한 거 맞죠. 제가 팩트... 맞죠? 한동훈 후보하고 대통령하고의 일종의 화해를 하는 브릿지로 진중권 교수를,

정유미 기자 : 진 교수를 활용했다.

나경원 후보 : 그런 거 아니었습니까?

윤태곤 실장 : 따로였던 것 같아요.

나경원 후보 : 그건 다른 거예요?

윤태곤 실장 : 밥을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진중권 교수한테 말을 한 거고.

나경원 후보 : 김건희 여사가?

윤태곤 실장 : 네가 밥을 먹으면 이 말을 해라라고 그거는 거기에 안 나왔고.

나경원 후보 : 아니아니, 그래서 진중권 교수가 한동훈 후보한테 전했고 그 후에 한동훈 후보랑 대통령하고 밥 먹은 거 아니에요. 안 먹었나 여태까지? 여태까지 안 먹었나.

정유미 기자 : 안 먹었죠.

나경원 후보 : 안 먹었죠. 그놈의 밥 헷갈린다.

정유미 기자 : 그놈의 밥.

윤태곤 실장 : 둘이 잘됐으면 좋겠다 말을 하긴 했대요.

나경원 후보 : 어쨌든 그 의사를 전하려고 아마 여사가 전화를 한 것 같아요. 진중권 교수랑 한동훈 후보랑 가깝다는 거 아닙니까, 어찌됐든.

정유미 기자 : 어, 가까운가요.

나경원 후보 : 아니 가까운 것 같지 않아요?

박성민 대표 : 통화하셨겠죠.

정유미 기자 : 한동훈과 진중권.

박성민 대표 : 가깝지 않을까요?

정유미 기자 : 가깝지 않다는 식으로 진중권 교수가 해명을 했던데.

나경원 후보 : 총선 끝난 다음 날 진중권 교수한테 전화했다면서요.

윤태곤 실장 : 다음 날 직후. 저는 진중권 교수 좀 알지만 제가 이번에 진중권 교수였으면 솔직히 열 받았을 것 같긴 해요. 원희룡 다 가까이 지내고 선거 때 이렇게 하다가 좌파여가지고 한동훈 친하고.

나경원 후보 : 그건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돼요. 저는 사실 그 문제에 대해서,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 다른, 저보고도 그런데요, 그때 문재인 정권하고 싸울 때는 진 교수님이 우리랑 똑같은 입장이었죠. 문재인 정권의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저희랑 똑같은 입장인데 지금은 조금 다르죠. 입장이. 그러니까 그때는 우리랑 같은 라인에 서서 싸웠을 때니까 그때는 진 교수님하고의 우리가 같이 정말 같은 편이었다면 지금은 우리랑 같은 편은 아니죠.

윤태곤 실장 : 다른 편?

정유미 기자 : 정치인이 아니니까 상황에 따라서.

나경원 후보 : 지금은 정의당 당원은 탈당하신 건가요?

정유미 기자 : 네네.

윤태곤 실장 : 오래됐죠.

정유미 기자 : 그건 오래된 거죠.

나경원 후보 : 어쨌든 방송사의 패널에 보면 저쪽에 나와 계시니까. 민주당 쪽에 나오시니까.

정유미 기자 : 제가 여쭤보고 싶었던 건 어쨌든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한 적절성을 여쭤본 거였는데요.

나경원 후보 : 그래서 제가 부속실 설치로 답을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게 답이었군요.

나경원 후보 : 네, 부속실 설치가 필요할 것 같아요. 조금 너무 절차나 형식 없이 이렇게 이루어지는... 물론 사적인 관계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 부분을 그래도 절차와 형식이 있어야지 여러 가지 오해를 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부속실 빨리 설치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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