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울산 HD를 떠나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울산 팬들의 반발이 커진 가운데, 홍 감독의 아내가 SNS에서 직접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어제(11일) 울산 HD는 공식 SNS에 홍명보 감독과의 이별을 알리며 그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게시물을 게재했습니다.
댓글에서 울산 팬들은 "응원은 못하겠지만 함께 했던 시간까지 부정하지 않겠다, 건강하시길", "리그 2연패 해놓고 욕먹고 나가는 감독은 처음 본다", "이게 감독이냐", "감독님 정말 존경했기에 배신감도 크다" 등의 서운한 마음을 쏟아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모든 댓글에 "죄송합니다"라는 사죄의 대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홍 감독의 아내인 조수미 씨였습니다.
조 씨는 일일이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남편이기에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다", "저희가 무슨 자격으로 응원을 바라겠나"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에 일부 팬들은 "안타깝다", "가족은 무슨 죄냐"는 반응을 남겼지만, 또 몇몇 팬들은 "죄송하다고 댓글 달면 상황이 바뀌나", "홍 감독이 아니라 왜 가족이 사과하냐"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축구협회는 '내부 폭로'한 박주호 위원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박 위원은 SNS에 해외서 활짝 웃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박 위원은 "유로 2024 준결승 네덜란드 vs 잉글랜드 경기를 관람 후 오랜만에 친정팀 도르트문트를 방문하였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이에 전 국가대표 주장 기성용 선수와 전 국가대표 이승우 선수도 댓글을 남겼고, 수많은 팬들의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