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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매매가 상승폭…'일시적 금융장세' 맞나

<앵커>

보신 거처럼 한국은행은 신중한 입장이지만, 조만간 금리가 내려갈 거라는 기대감 속에 부동산 시장은 이미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상승폭이 계속 커지고 있고, 전셋값은 60주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전망과 정부 움직임은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24% 올랐습니다.

5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겁니다.

16주 연속 오름세인데, 상승폭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 최고가는 아직 못 미치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 거의 임박한 정도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여파는 주변 경기도까지 번져 수도권도 아파트값 상승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 가격도 많이 올랐죠. 저도 지금 실거래가 보고, 이렇게 거래가 됐다고?]

시차를 두고 매매가에 반영되는 전셋값은 서울의 경우 60주 연속 오르며 매매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추세 상승 국면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 추세 상승에 대한 거는 이미 시작됐고요. 거래량이 못 받쳐주던 상황이었는데 거래량도 받쳐주고 있고.]

하지만 정부의 판단은 다릅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세적 상승 전환은 아니며 지역적, 일시적인 등락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수급의 문제가 아닌 금리에 연동된 '금융장세'라며 정부 시장개입은 자제하는 게 맞다고 일단 선을 그으면서, 전 정부 때 같은 집값 과열은 없을 거라 예상했습니다.

[권대중/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 작년 5월부터 오르기 시작해서 12월까지 올라갔다 꺾였는데 다시 떠오르고 있는 건 더블딥 현상이거든요. 이제는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하는 그런 기대심리도.]

정부의 시장 인식이 안이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인데, 실효적인 공급 대책 등이 추가로 마련돼야 합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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