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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태극기' 논란에…오세훈 "전 국민 아이디어 받겠다"

<앵커>

최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100미터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겠다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오세훈 시장이 직접 새로운 조감도를 공개했습니다. 100미터 태극기에 국한되지 않고 전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100미터 태극기' 논란 이후 기자간담회를 연 오세훈 시장.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는 의도부터 공들여 설명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헌법상의 국가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은 사실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하나 필요하겠다.]

그러면서 새로 만든 조감도를 공개했는데, 10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태극기 게양대가 주위 경관을 해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게양대 높이를 강조하는 대신 시민의 눈높이가 닿는 게양대 하단부를 부각시켰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거칠게 그린 한 장의 그림만 내놨던 게 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습니다. 6.25 참전국 22개국의 국기를 맨 위 상단에 표시한 미디워 폴을 (만들면) 이 나라에서 오신 관광객들의 경우엔 반드시 방문해야 될 필수 코스가 되지 않을까.]

태극기가 대표적인 국가상징물인 만큼 애초 자연스럽게 제안한 것이지만, 국가주의 발상이라는 등의 이견이 있는 만큼 태극기에 국한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국가상징조형물의 형태와 높이, 기념할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 모든 부문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아이디어를 전 국민으로부터 받는 절차를 지금부터 진행하겠습니다. 꼭 태극기를 소재로 쓰지 않아도 좋다는 말씀이죠. 꼭 100미터를 고집할 이유도 없는 것이죠.]

오는 11월까지 설계 공모를 추진하고, 내년 5월 착공해 연말에 준공한다는 목표인데, 서울시 홈페이지에 의견 수렴 창구를 만들고,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서울시 발표 이후 국토부와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항의성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선 "원만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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