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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00mm 넘는 기록적 폭우…5명 사망·2명 실종

<앵커>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폭탄이 이틀째 중부와 남부지방을 휩쓸면서 재산 피해,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충남 논산에서는 오피스텔 지하 승강기 침수로 남성 1명이 숨졌고, 대구에서는 밭에 나왔던 60대 남성이 농로로 빨려 들어가는 등 충청과 경북에서 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황토물이 교각 상단 차도 부근까지 차올랐습니다.

하천 옆 나무와 도로 표지판은 물에 잠겼습니다.

밤새 충청·경북권에 쏟아진 비는 시간당 최대 100mm가 넘었습니다.

충남 서천군에는 오늘(10일) 새벽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심야 시간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새벽 3시쯤 충남 논산에서 지하 1층까지 물에 잠긴 오피스텔 승강기 안에서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새벽 4시 충남 서천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에 매몰된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충남 금산에서는 산사태로 무너진 주택에 매몰된 60대 여성이 2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충북 옥천에서는 새벽 5시쯤 한 둑길에서 70대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했습니다.

소방 당국이 2시간 반 만에 A 씨를 구조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대구에서도 오늘 오전 밭에 나왔던 60대 남성이 불어난 물살에 농로로 빨려 들어가 숨졌습니다.

충북 영동에서는 농막에서 홀로 거주하던 70대 남성이 실종돼 당국에 수색에 나섰습니다.

이번 비로 전국에서 농경지 1,014ha가 침수됐습니다.

또 주택 침수는 74건, 차량 침수 6건, 산사태나 토사유출은 1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집중호우로 한국철도공사는 오늘 첫차부터 무궁화호와 ITX-새마을 등 열차 운행을 일부 중지하거나 조정했습니다.

고속열차 KTX도 여수발 첫차가 선로 점검 열차 운행으로 최대 4시간가량 지연되는 등 모두 40대가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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