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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마약 우유로 강남 '발칵'…중국서 잡힌 20대, 최후는?

지난해 4월 서울 강남의 학원가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서, 이걸 집중력 강화 음료수라고 속이고 학생 13명에게 마시게 한 건데요.

이 사건의 주범인 20대 남성이 중국에서 잡혔었는데, 사건 발생 1년 3개월이 지난 어제(9일), 1심 재판 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은 마스크를 쓴 남성이 경찰에 끌려 비행기 밖으로 나옵니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이른바 '강남 마약 음료' 사건의 한국인 주범 20대 이 모 씨입니다.

[이 모 씨/마약 음료 사건 주범 (지난해 12월) : (마약 음료 제조 지시 혐의 인정합니까?) 죄송합니다. (피해자 학생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범행 6개월 전 중국으로 넘어간 이 씨는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마약 음료' 100병을 만들도록 국내외 공범들에게 지시했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라며 중·고등학생 13명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또 음료를 마신 학생의 부모에게 전화해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려고 한 걸로도 조사됐습니다.

중국에 머무르며 이런 범행들을 주도하던 이 씨는 결국 지난해 5월 24일, 사건 발생 50여 일 만에 지린성의 은신처에서 공안에 검거됐고, 같은 해 12월 국내로 압송됐는데요.

검찰은 이 씨에 대해서 최고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 미성년자 마약 투약 혐의를 적용했고, 1심 재판부는 어제 징역 23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미성년자를 영리 도구로 이용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고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 밝혔습니다.

한편 마약 음료를 제조한 공범 길 모 씨는 2심 재판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고, 또 다른 공범 3명은 각각 징역 7년에서 10년을 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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