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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무차별 공습…어린이병원까지

<앵커>

우크라이나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습했습니다. 아파트는 물론 어린이 병원에까지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38명이 숨졌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심 한가운데 미사일이 떨어지고, 곧 거대한 폭발음이 들립니다.

폭격을 맞은 건물 위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지 시간 8일, 수도 키이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 어린이병원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테티아나/환자 어머니 : 병원에 도착한 지 5분 만에 폭격이 일어났어요. 가까스로 소아과 병동으로 갔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악몽 같아요.]

심장 수술 도중 잔해가 쏟아져 내렸고, 어린이 환자들은 링거 바늘을 꽂은 채 엄마 품에 안겨 황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최소 2명이 숨진 걸로 확인됐는데, 매몰자가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클리치코/키이우 시장 : 건물 잔해 아래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린이들도 포함된 걸로 추정됩니다.]

대형 산부인과 병원도 공습 피해를 당해 최소 7명이 목숨을 잃었고, 아파트 건물에도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 논의를 위한 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가해 최소 38명이 숨지고 190명 넘게 다친 걸로 집계됐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탓에 피해가 커진 것뿐이라며, 민간 의료 시설을 목표물로 삼았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병원 공격은 충격적이라고 규탄했고, 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잔혹함을 상기시키는 공격"이라며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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