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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정훈 "문자 원문 공개? 여사님이 갖고 계신 문자였을 가능성"

- 김 여사 문자 5건 원문 보도? 누군가 불러준 듯
- 韓 쪽은 아냐…문자 일부 韓 쪽엔 지워진 상태
- 김 여사가 가진 문자 지시 없이 전달·보도 가능성
- 결국 피해는 김 여사에게…韓 지지율 안 떨어져
- 韓 물밑 사퇴 요구받고 용산도 '사과 안 된다' 뜻
- 김여사 문자를 '사과 안 하겠다' 뜻으로 받아들여
- 한동훈 처리가 미숙했다? 다른 후보들은 어땠을까
- 與, 유능하면 분열되지 않아…尹·韓 방향 같아
- 연판장도 기획…韓 사퇴 요구는 불안만 가중시켜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7월 9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정훈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김태현 : 앞서 나경원 당대표 후보와 인터뷰 진행해 봤고요. 이번에는 당대표 후보인 한동훈 후보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뛰고 있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입니다. 박정훈 의원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정훈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어제 광주 합동연설이 있었잖아요.

▶박정훈 : 다녀왔지요.

▷김태현 : 어제 분위기 어땠습니까?

▶박정훈 : 뜨거웠어요.

▷김태현 : 그래요?

▶박정훈 : 너무 단문으로 답을 하나요?

▷김태현 : 그 뜨거운 것은 네 명 후보 모두에게 뜨겁다는 얘기입니까, 한동훈 후보에게만 뜨겁다는 얘기입니까?

▶박정훈 : 그런데 거기는 일단 첫 합동연설회니까 모든 후보들이 총력전을 하지요. 그러고 관심도 많이 있고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렇기 때문에 저희만 사람이 많았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좀 민망하고요. 물론 많았습니다, 저희 쪽이 많고요. 한동훈 전 위원장 인기가 좋잖아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다들 지지자들이 많이 오셨다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김태현 : 사실은 국민의힘에서 광주가 어떻게 보면 당세가 제일 약한 지역이잖아요.

▶박정훈 : 네.

▷김태현 : 그러면 광주 합동연설회를 첫 번째로 한 것은 뭔가 좀 의미를 가지고 있겠네요?

▶박정훈 : 매번 광주에서 먼저 해요.

▷김태현 : 그래요?

▶박정훈 : 네.

▷김태현 : 일종의 불모지를 공략한다 뭐 이런 의미인가 보지요?

▶박정훈 : 불모지이기도 하고요. 우리의 진심하고 진실성을 이런 것들을 강조하는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당세가 좀 약하기는 하지만 호남을 늘 챙기고 배려하겠다 이런 취지로 광주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합동연설회가 첫 번째 있었고요. 오늘은 TV조선인가요? TV조선에서 첫 번째 TV 토론이 있는데요. TV조선에서 첫 번째 TV 토론이 있기 바로 전날 TV조선에서 단독보도를 통해서 김건희 여사가 올 1월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보냈다는 문자 5건의 전문이 공개가 됐습니다.

▶박정훈 : 제가 TV조선 출신이다 보니까 그 문자가 TV조선에서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 저한테 많이 물으시는데 저는 몰랐어요, 나가는 거를요. 그런데 일단 자세히 문자를 그냥 준 것 같지는 않고, 캡처한 걸 준 것 같지는 않고요. 누군가가 이렇게 자세히 불러준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박정훈 : 네. 제가 나중에 들어보니까 그런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김태현 : 누군가가?

▶박정훈 : 네. 그런데 그게 어느 쪽이냐가 지금 관심이잖아요. 두 분 사이에서만, 한동훈 전 위원장하고 김건희 여사님하고 두 분이 나눈 것이기 때문에 어느 쪽에서 나갔느냐 이게 이제 관심인데요. 일단 한동훈 전 위원장 쪽은 아닙니다.

▷김태현 : 그거는 확인하셨겠지요?

▶박정훈 : 이유가 있어요. 이유가 뭐냐 하면 거기 5건의 문자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중에 일부는 한동훈 전 위원장 쪽에는 지워진 상태로 그렇게 파악이 됐더라고요.

▷김태현 : 5건 쪽에서 일부는?

▶박정훈 : 네. 그러니까 보도된 내용은 5개가 다 보도됐기 때문에요. 이건 여사님이 갖고 계신 문자였지만 여사님이 이거를 다른 분에게 보내서 이게 전달이 됐을 가능성. 그러니까 여사님의 지시 없이 그런 일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김태현 : 그 가능성이 높다?

▶박정훈 : 네, 현재로서는 그런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는 그중에 일부는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요.

▷김태현 : 어제와 오늘 동아일보 보도를 보면 이 문자를 유출이라 그래야 되나요, 언론사에 제보라고 그래야 되나요? 이철규 의원이라고 실명이 공개됐거든요.

▶박정훈 : 유출을 한 당사자라고, 그러니까 CBS 김규완 실장한테 이 문자를 전달한 사람이라고 언론에 난 건 아니고, 동아일보에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동아일보 내용은 이철규 의원이 그 문자를 의원들한테 그 문자를 보여줬다, 그러고 그 문자는 대통령에게 받은 문자였다 이렇게 동아일보가 보도를 했어요.

▷김태현 : 그러고 이철규 의원은 아니다라고 했고요.

▶박정훈 : 이철규 의원은 자기가 이 문자를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거지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반론은 없었던 걸로 저는 봤어요. 그러니까 보여준 것 자체에 대해서는 본인이 인정을 했다고 봐야 될지는 모르겠는데 기사내용만 봐서는 본인이 그렇게 다른 의원들에게 보여준 것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한 게 없는 걸로 저는 봤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세요?

▶박정훈 : 그런데 저는 이 문자사태를 자해극이라고 페이스북에도 그렇게 썼는데요. 이 문자가 공개되면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누군가 생각을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이 시기에 뿌린 거고요. 그렇지요? 안 그랬으면 그전에 이 문자가 6개월 전 문자이기 때문에 나왔겠지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러니까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치명상을 주려고 했는데요. 자해극이라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본인에게 피해가 간다는 거잖아요. 이 문자를 만들어서 뿌린 사람에게 피해가 간 거지요. 저는 이 문자를 확산하고 언론사에 제보하는 과정에 용산이 개입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 그럴 만한 근거도 없고요.

▷김태현 : 용산은 아닐 거다. 용산은 공식적으로는 아니라고 했어요.

▶박정훈 : 네. 아니라도 해도 그걸 믿는 국민도 있고 안 믿는 국민도 있는데요. 저는 그 말을 믿습니다. 그런데 이 문자가 공개된 배경을 보면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될 경우에 내가 너무 싫어, 진짜 한동훈 체제 나는 감당 못 할 것 같아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누구요?

▶박정훈 : 그런데 그게 누구인지는 모르지요.

▷김태현 : 짐작은 하십니까?

▶박정훈 : 다만 한동훈 전 위원장과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있었던 게 이철규 의원이었고요. 그러고 이조심판론이 이철규, 조정훈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러니까 한동훈 체제가 들어설 경우 그런 분들을 비롯해서 뭔가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이런 분들에게 동기는 있다고 보는 거예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지금 김규완 실장이 자기가 받은 사람에 대해서 취재원을 밝힐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박정훈 : 밝힐 수는 없을 텐데요. 어쨌든 그런 동기가 있는 분들로 이게 좁혀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이철규 의원이 그거를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줬다는 복수의 기사들이 있어요. 동아일보 기사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기사들도 있기 때문에 일단 그분이 그렇게 보여줬다는 것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는 이제 공감대가 만들어진 거고요. 그분이 직접 김규완 실장에게 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그건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건 앞으로 더 밝혀야 될 부분으로 남겨놔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자해극이라는 얘기는 그러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거를 언론사에 제보한 사람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박정훈 : 본인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결과적으로 대화를 나눈 김건희 여사께 피해가 돌아가는 거지요. 구조가 그렇잖아요. 왜냐하면 한동훈 전 위원장은 어제 여론조사도 나왔지만, 지금 여론조사 빨리 또 찾으셔야겠네요. 여론조사도 나왔지만 지지율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어요. 이 사태 이후에 한 조사인데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그런 추세를 보이고 있고요. 한동훈 전 위원장은 별 피해를 본 게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박정훈 : 그러고 한동훈 전 위원장의 대처에 대해서 공적인 부분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대처를 했다는 설명, 그러고 두 번째는 이미 물밑에서 사퇴요구를 당에서는 한 거예요. 원내 지도부에서도 그런 의견을 전달한 걸로 저는 파악하고 있고요.

▷김태현 : 그러니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아닌 원내 지도부에서도?

▶박정훈 : 한동훈 전 위원장 쪽도 그렇고 원내 지도부에서도 그렇고 이건 사과가 좀 필요한 것 같다는 취지를 용산에 전달을 했는데 용산에서는 그게 안 된다 그런 취지의 답변이 이미 와 있는 상태였다는 거지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렇기 때문에 거기의 문자를 보면 사과를 했더니 이런 부작용이 있었습니다라는 부분이 있잖아요, 대선 때. 그 부분이 한동훈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게 사과를 하겠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사과했을 때 부작용을 더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한동훈 전 위원장은 그 부분을 더 중요하게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사과를 안 하겠다는 뜻으로 자기는 받아들였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잖아요. 그게 그런 이유 때문인 것 같고요. 결과적으로는 그랬기 때문에 한동훈 전 위원장의 대응에 대해서 이거 어떻게 정말 그럴 수가 있어라고 얘기하는 게 공감대가 떨어진다는 거지요.

▷김태현 : 앞서 나경원 의원은 좀 정치적으로 미숙했던 것 아니냐, 비대위원장이라면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가 사과 얘기를 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좀 끌어냈어야 되는 것 아니냐 뭐 이런 취지의 비판을 하더라고요.

▶박정훈 : 그런데 그 얘기를 하신 분도 야당에서는 대통령하고 얘기해서 사과를 하면 되지 않겠냐.

▷김태현 : 네.

▶박정훈 : 저는 김건희 여사가 그 얘기를 한 게 단순히 사과만을 위해서 한 것 같지는 않아요.

▷김태현 :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낸 게?

▶박정훈 : 네, 문자를 보낸 게. 그러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과 당시 김경율 비대위원이 너무 강하게 여사를 몰아붙였잖아요.

▷김태현 : 김경율 비대위원은 마리 앙투아네트 얘기를 했고요.

▶박정훈 : 그 비유까지 하고요. 그러니까 너무 거칠게 몰아붙이니까 어떤 심리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러니까 여사가 대선 때도 한번 사과를 했잖아요. 뭐 논문문제나 이런 것들이 나왔을 때 사과를 했는데요. 그때도 대통령은, 당시 후보는 사과에 찬성하지 않았던 걸로 저는 알고 있어요. 그런데 여사가 사과를 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사과를 했었는데요.

▷김태현 : 대선 때.

▶박정훈 : 결과적으로 그 일이 있은 다음에 지지율이 떨어지고 역풍이 분 경험이 있으니까 대통령이나 용산 참모들은 사과를 반대했던 게 아닌가 싶고요. 여사는 진심, 자기 마음속에서 사과를 해도 좋겠다는 뜻이 있었지만 이런 부작용을 얘기를 하니까 그걸 토대로 한동훈 전 위원장과 공감대를 한번 만들어보고, 너무 나를 공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취지의 어떤 간접적인 의사표현을 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이 돼요.

▷김태현 : 그러면 한동훈 당시 위원장은 공적라인, 그러니까 아마 일부 언론에 보도는 됐습니다마는 이관섭 대통령실장하고 한오섭 정무수석을 통해서 대통령실에 사과해야 된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원내지도부도 전달을 했고요.

▶박정훈 : 전달한 걸로 그거는 사실로 아는 게 아니라요.

▷김태현 : 그렇게 전해 들었다?

▶박정훈 : 그렇게 얘기를 들었는데요. 그런데 지금 다른 후보들이 미숙하게 처리했다, 나경원 의원은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는데요. 저는 못 들었어요. 그러면 본인 같으면 어떻게 처리했을까요?

▷김태현 : 당시에?

▶박정훈 : 네. 어떻게 처리하면 이걸 현명하게 잘, 이 문제를 굉장히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김태현 : 나경원 후보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래도 사과하게 좀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뭐 이런 취지인 것 같기는 한데요.

▶박정훈 : 그때는 대통령실에서 이미 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그 뒤에 여사가 그런 문자를 보내오면 그걸 어떻게 봐야 돼요? 그러면 사과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렇게 답을 하면 그러면 그건 사과의 동력이 되나요? 이미 용산에서는 사과 안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러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그건 대통령하고 논의해서 결정할 문제인데 본인에게 공이 넘어와버린 거잖아요. 그러니까 본인 입장에서는 이미 충분히 설명을 용산에 했는데 본인하고 직접 이걸 얘기하려고 하니까 이걸 처리하기가 어려운, 곤란한 상황이 돼버린 거거든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이걸 미숙하게 처리했다? 저는 사과해야 됩니다라고 얘기했다든지, 오히려 사과하지 않아야 됩니다라고 얘기를 한다든지 둘 다 어려웠다고 봅니다. 그래서 답을 못한 측면이 저는 있다고 봐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걸 한동훈 전 위원장은 공적인 부분의 문제를 사적으로 처리할 수 없었다는 표현으로 아주 정중하게 우리 국민들에게 설명을 한 거고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래서 그런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는 부분 그걸 감안해야지 무조건 경쟁자라고 해서 미숙했다. 마치 이 사람이 정치를 하면 잘못할 것처럼, 또 마치 대통령과 무조건 척을 질 것처럼 이렇게 보는 것 자체가 이번 사안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 굉장히 처리하기 어려운 문제를 한동훈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고민하고 나름대로 그걸 무응답하는 게 하나의 좋은 처리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그런 거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저희가 하나만 정리를 해 드릴게요. 이철규 의원 해명이 실렸던 동아일보 기사를 이철규 의원이 "텔레그램 메시지를 다른 의원에게 보여준 적도 없다. 전언으로 듣고 이야기만 전달한 것이다라고 말을 했다." 이렇게 기사에 돼 있다는 점을 저희가 정정을 해 드리겠습니다.

▶박정훈 : 어쨌든 얘기는 했다는 거지요. 그렇지요?

▷김태현 : 네. 얘기는 했다, 듣고 이야기를 했다 이렇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앞서 원희룡 후보도 마찬가지고 한동훈 후보도 마찬가지고 둘 중에 한 사람이 되면 당이 분열할 수도 있다 이렇게 굉장히 걱정하던데요.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박정훈 : 당의 분열은 유능하면 분열이 되지 않아요. 당이 잘하잖아요? 그러면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와요. 당이 잘하고 있으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처음에 비대위에 왔을 때 그때 뭐 여러 가지 개혁조치들을 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여러 가지 것들을 했을 때 오히려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갔어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건 뭐냐 하면 여권 전체를 하나의 어떤 집단으로 국민들은 인식하고 있는 거고, 또 한동훈 체제가 들어서서 저도 참여하겠지만 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쟤네 잘하네? 이렇게 하면 대통령이 추구하려는 방향에 대해서 국민들이 공감하는 게 늘어나요. 그러고 기본적으로 한동훈 전 위원장과 대통령이 추구하는 방향 자체가 똑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박정훈 : 네. 왜냐하면 자유시장경제를 활성화해서, 한미동맹 강화해서 우리나라 경제를 우상향시키고 발전시키겠다. 구상이 아주 똑같아요. 방법론에서 조금의 차이가 있는 건데 그건 조율을 통해서 하면 되고요. 제가 누차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는 대통령 중심제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권위를 무조건 인정해야 돼요. 그 뒤에 대통령도 당을 존중해 주면 서로 의견 조율하는 데 합리적인 토론이 가능해져요. 저는 그런 문화를 만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문자논란으로 전당대회가 이렇게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데요. 이 문자논란의 본질은 뭐라고 보세요? 제가 오늘 의원들마다 똑같은 질문을 합니다.

▶박정훈 : 그렇게 어려운 질문을, 본질을 물어본다?

▷김태현 : 한쪽은 해당행위라고 하고, 한쪽은 당무개입이라고 하고 그래요.

▶박정훈 : 그런데 우리가 선거에서 참패했잖아요. 그런데 이걸 갖다가 지금 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쟤네 더 맞아야겠네 그러지 않겠습니까? 정신 못 차렸네, 더 맞아야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제일 큰 문제 아닌가요? 그래서 저는 이 문제를 자해극이라고 보는 거예요. 이 본질이 당무개입이든 아니든 그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국민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 거지요.

▷김태현 : 그런데 왜 이렇게 전당대회 갈등이 격화되는 걸라고 보세요? 원인은 어디 있어요?

▶박정훈 : 그러니까 저는 중간에 있는 분들이 그걸 증폭시킨다고 봐요.

▷김태현 :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면요?

▶박정훈 : 왜냐하면 제가 알기로는 대통령도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공천이나 비대위 운영과정에서 서운한 게 있었겠지요. 한동훈 전 위원장도 서운한 부분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서로 갈등이 있었던 건데요. 지금 다른 주자들이나 아니면 한동훈 체제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그 갈등을 부추기는 거예요. 대통령 입장에서 당권주자가 누가 온들 얼마나 충돌이 있고, 또 얼마나 무슨 갈등이 있겠어요. 비슷비슷할 거라고 봅니다. 나경원 의원도 본인 스스로 비윤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본인 입으로요. 그러면 대통령 뜻이라고 무조건 수용하지 않겠다라는 취지를 보여준 거고요. 그러고 그동안 우리가 선거에서 진 게 당정관계에 문제가 있었다 국민들이 그렇게 판단했잖아요. 그러면 바꿔가야 되는 것은 당연한 건데. 누가 들어오든 마찬가지라고 저는 봐요. 다만 그 갈등관계를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저는 문제라고 보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아까 박정훈 의원이 언급한 여당 전당대회 후보지지율은 지난 5~6일 여론조사꽃이 자체 조사한 내용이고요. 전화면접 조사방식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고요. 짧게 하나만 질문드릴게요. 이번에 연판장 미수사건 보셨지요?

▶박정훈 : 네.

▷김태현 : 이거 어떻게 보세요?

▶박정훈 : 연판장 미수사건은 그것도 역시 누군가 기획을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원외위원장들이 나서서 이 문제가 굉장히 한동훈 전 위원장의 잘못인 것처럼 해서 사퇴하라는 뭐 그런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하려고 했던 거잖아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거기에 선관위원까지 개입을 한 거잖아요. 그래서 주의를 받았는데. 아까도 설명드렸지만 이 문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잘못이라고 볼 수가 없는 부분이에요.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서 미숙하게 처리했다 뭐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지만 당시의 상황을 보면 굉장히 처리하기가 어려운 문제인데 이걸 정치적으로 한동훈 이제 너 사퇴해, 너 징계해야 돼 이런 식으로 가는 게 오히려 당내 불안만 가중시키고요. 그러고 한동훈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많은 당원들을 더 어렵게 만드는 그런 일이었다. 표정을 보니까 빨리 끝내야 되네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국민의힘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훈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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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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