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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막이 설치비 전액 지원에도 '머뭇'…"집주인 만나 설득"

<앵커>

요즘 같은 장마철에 반지하 집은 더 조심해야 하고,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저희가 그동안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서울의 경우, 물막이 시설 설치 비용을 서울시가 다 지원하고 있는데도 아직 부족한 곳이 많습니다.

현장을 이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반지하 가구가 많은 서울 관악구의 주택 밀집 지역.

지난 2022년, 수도권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을 때 물난리가 났던 곳입니다.

[김권기/서울 관악구 : 저 위에서부터 이렇게 막 내려오죠. 아유 무섭게 들어옵니다. 반지하도 한 번은 창문까지 (잠겼어요).]

2년이 지난 지금, 침수 대비는 잘 되고 있을까.

이 집은 이렇게 물막이판을 설치해서 대비하고 있지만, 바로 길 건너편에는 아직 설치가 되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별다른 대책 없이 또다시 장마철을 맞은 겁니다.

지대가 낮은 곳에 있는 반지하 가구는 폭우에 매우 취약한데, 설령 높은 지대에 있더라도, 역류 현상 등 때문에 침수 위험이 없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박기호/건축사 : 도로에서 역류가 돼서 넘어가는 경우가 되다 보니까. 지하층도 있고, 이런 데는 설치해 줘야 하는 게 맞거든요.]

서울시에서 물막이판이나 개폐형 방범창 같은 '침수방지시설'이 꼭 필요한 반지하는 2만 8천여 가구.

서울시가 설치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열 집 가운데 네 집꼴로 물막이판 설치가 안 돼 있습니다.

'침수 주택'으로 낙인찍힐까, 설치를 꺼리는 집주인이 많은 게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화식/서울 관악구청 팀장 : 공문도 보내고 직접 만나서 설득도 해서 설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는 오늘(8일)부터 건축사 300여 명을 투입해 긴급 점검에 나섰는데, 침수 우려가 큰 반지하 주택의 집주인들에게 물막이 설치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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