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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6월도 역대 최고 기온…13개월째 '최고'

사지를 벌리고 바닥에 드러누운 남성 옆에 온도계가 섭씨 55도를 가리킵니다.

화씨로는 131도.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수은주가 역대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지아 폰스/데스밸리 국립공원 관리인 : 2021년에 130도까지 올랐던 게 최고였으니 새 기록이 탄생하는 거겠죠. 공식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온이 될 것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오토바이를 타고 데스밸리를 찾았던 관광객 한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가 섭씨 46도로 역대 최고온 타이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네바다, 애리조나 아이다호까지 미 서부 지역은 온통 불덩어리입니다.

유타주에선 폭염 속에 발생한 산불이 4만 4천 제곱미터 넘는 숲을 태우고 여전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올해 6월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16.66도로 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대비 0.14도, 이전 30년 평균보다는 무려 0.67도 높은 수치입니다.

지구의 월평균 기온은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째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프리데리케 오트/기후학자 : 이렇게 더운 달들이 이어진다는 건 폭염이 더 심해진다는 뜻입니다. 훨씬 많은 폭우가 올 거라는 뜻이고, 이로 인해 끔찍한 홍수가 발생할 거라는 뜻입니다.]

올 상반기에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지순례자 천3백 명 이상이 폭염에 숨졌고, 인도와 멕시코는 연일 4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계속된 폭우로 최악의 물난리가 났습니다.

그리스와 캐나다는 산불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화석 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 온난화로 더 많은 기상이변이 속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취재 : 김영아,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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